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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세월호 참사 후 5년, 남은 사람들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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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세월호 참사 후 5년, 남은 사람들의 일상

이서현 기자 입력 2019-04-13 03:00수정 2019-04-1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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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이 우리의 창을 두드렸다/416세월호참사 작가기록단 지음/392쪽·1만6000원·창비
5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과연 무엇을 반성하고 무엇을 학습했을까. ‘금요일엔 돌아오렴’(2015년), ‘다시 봄이 올 거예요’(2016년)에 이어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과 생존 학생의 육성을 기록해온 416세월호참사 작가기록단의 세 번째 책이다.

이 책은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생존 학생들, 그리고 그들의 가족이 5년의 시간을 살아내는 동안 참사가 그들과 우리 사회에 어떤 궤적을 남겼는지 기록했다. ‘유가족’이라는 말로 뭉뚱그린 시선에서 벗어나 친구를 잃은 사람, 자식을 떠나보낸 평범한 사람들이 털어놓은 일상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5년은 짧으면서도 긴 시간이다. 목구멍으로 넘어가지 않던 밥도 넘어가고, 사놓고 차마 켜지 못하던 에어컨도 켠다. 기존의 참사 관련 도서들이 압도적인 상실감을 그렸다면 이 책은 참사를 겪은 사람들의 그 후 일상을 담담하게 담았다. 그들이 겪은 고통이 사실은 우리가 언젠가 겪은 그것과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공감과 응답, 치유가 가능하다는 것에 주목했다.

참사의 비극적 기억에 머무르지 않고 남은 가족의 의미를 새롭게 깨닫거나(4장 가족의 재구성), 비슷한 아픔을 공유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공감하고 참사의 기억을 전달하는 자리에서 과하지 않은 농담으로 긴장을 풀기도 한다(5장 다시 만난 세계). 우리 사회는 보다 미래지향적으로 이 참사를 바라봐야 하는 큰 숙제를 안고 있고, 이러한 모습이 그 해답에 대한 실마리를 줄 수 있지 않을까.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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