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색 바랜 태극기?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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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文대통령 맞이한 美 의장대, 하늘색 태극기 들어… 의전결례 논란

10일 오후(현지 시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여사(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부터)가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 워싱턴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워싱턴=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10일 오후(현지 시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여사(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부터)가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 워싱턴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워싱턴=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워싱턴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맞이한 미국 의장대가 색이 바랜 태극기를 의전 행사에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도열한 미 의장대가 든 태극기의 태극문양 음(陰)이 옅은 하늘색이다. 이를 두고 원래 색깔인 짙은 파란색이 아닌 색이 바랜 태극기를 사용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졌다. 동아일보DB
도열한 미 의장대가 든 태극기의 태극문양 음(陰)이 옅은 하늘색이다. 이를 두고 원래 색깔인 짙은 파란색이 아닌 색이 바랜 태극기를 사용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졌다. 동아일보DB
10일(현지 시간) 문 대통령 내외가 탑승한 공군 1호기가 워싱턴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하자 미 의장대가 미국 성조기와 우리나라 태극기를 각각 들고 도열했다. 이때 촬영된 사진 속 태극기의 태극문양 음(陰)이 짙은 파란색이 아닌 옅은 하늘색이었다.

미국이 빛바랜 태극기를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3월 미국을 방문한 박근혜 전 대통령 행사 때와 2017년 6월과 지난해 8월 문 대통령이 워싱턴을 방문했을 때도 하늘색으로 음이 흐린 태극기가 포착된 것. 외교 소식통은 “통상 한국 정상의 외국 방문 때는 상대 국가에서 태극기를 준비한다”며 “미국 측이 잘못된 태극기를 사용해 의전 결례를 범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미국이 반복적으로 잘못된 태극기를 사용했다면 청와대나 외교부가 사전에 태극기 교체를 요구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미국이 준비한 태극기를 (의전담당자가) 미리 확인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문재인 대통령#빛바랜 태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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