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을 바라보다가 벽화를 발견하다… 정소연 개인전 ‘면벽수행’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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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연 작가의 유화 작품 ‘벽지그림’(2017년). 이화익갤러리 제공
정소연 작가의 유화 작품 ‘벽지그림’(2017년). 이화익갤러리 제공
정소연 작가(52)의 개인전 ‘면벽수행’이 서울 종로구 이화익갤러리에서 열린다. 정 작가는 2011년 ‘홀마크 키드’, 2014년 ‘각종 도감’, 2016년 ‘건축 모형’ 등의 작품을 통해 실재와 이미지에 관한 이야기를 해왔다. 이번에는 벽지를 소재로 한 작품을 선보인다.

그의 작가 노트에는 “나는 갱년기 여성 작가다. 육체도 정신도 예전 같지 않다. 체력이 달리고 우울하다. 하염없이 벽을 보고 앉아 있다. 벽을 보고 있자니 웬만한 그림보다 벽지가 낫다”고 적혀 있다. 이른바 ‘면벽수행’의 결과가 이번 작품들이다. 벽지는 원래 벽화에서 시작된 것인데 전시된 회화 작품들은 다시 벽을 그림으로 그려 선후관계를 뒤집는다. 회화와 설치가 결합된 작품, 드로잉도 만날 수 있다.

정 작가는 이화여대 서양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뉴욕공과대 커뮤니케이션아트 석사, 중앙대 첨단영상대학원 영상공학과 예술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30일까지. 무료.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정소연 개인전#면벽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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