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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기업으로 진화하는 대구도시철도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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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기업으로 진화하는 대구도시철도공사

박광일 기자 입력 2019-04-05 03:00수정 2019-04-0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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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모노레일 유지-관리 등 국내외서 최고 서비스 위해 구슬땀
미세먼지 대응 시설확충에도 앞장… 국가고객만족도 11년 연속 1위에
3일 대구 달서구 상인동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실에서 홍승활 사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을 비롯한 경영진이 영어와 함께 싱가포르의 정치, 경제, 사회, 역사 전반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대구도시철도공사 제공
“I can’t imagine this Singapore without Lee Kuan Yew(리콴유 없는 싱가포르는 상상이 안 됩니다).”

“Me too. He built this strong Singapore(저도 그래요. 그가 지금의 강한 싱가포르를 만들었죠).”

이달 3일 오후 대구 달서구 상인동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실에서 홍승활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8명이 탁자에 둘러앉아 대화를 나눴다. 그것도 영어로. 공사 경영진은 최근 영어회화 삼매경에 빠졌다. 지난달 중순부터 매일 사장실에 모여 40분씩 공부한다. 영어회화뿐만 아니라 싱가포르의 정치와 경제 사회 역사를 함께 공부한다.

이런 현상은 지난달 싱가포르의 센토사 익스프레스 모노레일 관리사업을 맡은 데 따른 것이다. 직원 10명이 센토사 현지에서 전동차와 시설물 유지, 관리 업무를 하고 있다. 조용국 홍보법무실장은 “단순한 사업 파트너를 넘어 싱가포르 정부 측과 유대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해 영어는 물론 싱가포르 전반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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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시철도공사가 글로벌 공기업 도약이라는 목표를 향해 진화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최고의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손님의 요구를 먼저 파악해 정책에 적극 반영하는 서비스 중심 경영으로 만족도를 높여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대구 3호선 모노레일 테마열차다. 공사는 2015년 4월 모노레일 개통 이후 어린이를 위해 객차를 만화 캐릭터로 꾸미거나 크리스마스나 명절에는 그에 맞는 테마로 꾸민 열차를 운영하고 있다. 황금돼지의 해를 맞아 올 1월부터 운행하고 있는 ‘황금돼지 드림열차’도 승객에게 인기다. 필요하면 열차 1편성(차량 3대)을 통째로 빌려주기도 한다.

대구문화재단과 협약을 맺어 역사(驛舍)를 예술적으로 꾸며 ‘아트역사’를 만들거나 열차에도 미술과 음악의 향기가 느껴지도록 하고 있다. 1∼3호선 역사와 3호선 모노레일 열차에서 오카리나, 플루트 같은 악기 연주를 하고 연극 공연도 수시로 열고 있다. 2011년부터는 계명대, 대경대와 협력해 패션쇼를 개최하는 등 도시철도를 교통수단만이 아닌 문화를 즐기는 공간으로 바꾸려 애쓰고 있다.

최근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불법 촬영을 통한 성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일명 ‘몰래카메라 탐지기’ 36대를 도입해 1∼3호선 91개 모든 역사에서 직원들이 하루 한 번 이상 몰래카메라를 누가 심어놨는지 점검한다. 또 역사 화장실마다 따뜻한 물이 나오도록 했다.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1호선 환기설비필터를 고성능 제품으로 교체하고 1, 2호선 역사에는 미세먼지 자동측정 네트워크를 구성하기로 했다. ‘오감만족경영’의 하나로 휴게공간과 화장실 등에 클래식과 은은한 향기가 흐르는 역사를 조성할 계획이다.

공사는 올해 한국생산성본부 국가고객만족도(NCSI) 도시철도 서비스 부문에서 11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미 지난해 행정안전부 주관 고객만족도 조사 1위, 국토교통부 주관 고객만족도 분야 1위, 한국표준협회의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6년 연속 1위 등 각종 조사에서 고객 서비스 1등 기업으로 인정받았다.

홍 사장은 “내 가족이 이용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다양한 서비스와 양질의 투자로 국내 최고 수준을 넘어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박광일 기자 light1@donga.com
#글로벌 공기업#대구도시철도공사#미세먼지 대응 시설확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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