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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전투기 3일 연속 대만 위협… 美인도태평양 전략 견제 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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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전투기 3일 연속 대만 위협… 美인도태평양 전략 견제 의도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입력 2019-04-04 03:00수정 2019-04-0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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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만과 무기거래한 美에 경고”… 일국양제식 통일 마이웨이 추진
美 “대만해협 군사도발 중단하라”… 대만 끌어들여 中 일대일로 견제

중국 H-6 폭격기 2대와 H-9 전자정찰기 1대가 1일 대만 동쪽의 미야코 해협을 비행해 대만군을 긴장시켰다. 대만 국방부는 “군사 경계 태세를 유지하면서 중국의 위협에 대응할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중국 전투기 J-11 2대가 대만 서쪽 대만 해협 중간선을 이례적으로 넘어 대만 전투기와 대치한 지 불과 하루 만이었다. 중국 군용기 7대는 지난달 30일에도 미야코 해협을 비행했다.

중국 군용기들이 사흘 연속 대만 동서쪽을 에워싸며 포위 비행했다. 중국은 대만과 군사 공조를 강화하는 미국에 대한 경고라고 밝혔다. 공산당 기관지 환추(環球)시보는 “미국 군함이 올해 3번이나 대만 해협을 통과하고 대만과 무기 거래를 진행한 데 대한 엄숙한 경고”라며 “대만 해협에서 미국의 입지는 점차 좁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미국은 백악관과 국방부, 국무부가 잇따라 중국의 대만 해협 비행을 비판하고 나섰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중국의 군사 도발은 민주주의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의 결심을 더 결연하게 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국무부도 “중국은 강제적인 협박 수단을 중단하라”고 비난했다.


중국과 대만의 전투기 대치 사건은 대만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군사 패권 갈등이 고조되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중국 군사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으로 대만을 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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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올해 대만과 일국양제(一國兩制)식 통일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내비쳤다. 올해 첫 공식 행보였던 1월 대만 관련 행사 연설에서 대만에 대한 무력 사용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어떤 외부 간섭도 용납할 수 없다”며 미국을 겨냥했다. 중국은 대만에 대한 군사적 위협을 반복하면서 미국의 군사 영향력을 약화시키는 데 에너지를 집중하고 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대만과 군사 공조를 강화하면서 중국의 해외 경제확장 정책인 일대일로(一帶一路) 견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지난달 말 미국의 보수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 세미나에서 “미국에 F-16V 전투기와 전차 구매를 요청했다”며 “전 세계에 대만 방위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보여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전투기 60대 판매를 승인했고 미국 의회도 이 안건을 통과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1992년 이후 27년 만에 미국이 대만에 F-16 전투기를 판매해 큰 파장이 예상된다.

미국의 목표는 무기 판매에 그치지 않고 중국을 포위 압박하는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만을 끌어들이는 것이다. 대만 주재 미국대사관 역할을 하는 주대만미국협회(AIT)는 올해 9월 미국 국무부 고위 관료들이 참석하는 첫 미국-대만 대화 행사를 열겠다고 밝혔다. 브렌트 크리스텐슨 AIT 대표는 “인도태평양(전략)을 증진하는 데 대만보다 더 좋은 파트너는 없다”고 강조했다.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중국 전투기#대만 위협#미국#일대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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