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 “뮬러특검 보고서, 대통령 면죄부 아냐…세부내용 밝혀야”

  • 뉴스1
  • 입력 2019년 3월 25일 0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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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슈머 “보고서 세부내용 속히 공개해야”
하원법사위장 “대통령이 세부내용 공개못하게 할 수 없어”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팀의 최종 수사 보고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러시아와의 관계를 증명해내지 못한 가운데 야당인 민주당 지도부는 보고서의 세부 내용 발표를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24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통해 “특검 보고서가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 혐의에 대해 완전히 무죄라고 결론내리지 못 했다는 사실은 더 이상 지체하지 않고 보고서 전체를 공개하는 것이 얼마나 시급한 지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불과 몇 달 전 지명한 윌리엄 바 법무장관은 이 과정(특검 보고서 발표 및 공개 과정)에서 중립적인 관찰자가 아니며 앞서 의회에 전달된 특검 수사 보고서 요약본은 뮬러 특검의 수사 결과에 대한 객관적인 결정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바 법무장관이 하원 법제사법위원회에 서한 형태로 제출한 4페이지짜리 특검 수사 보고서 요약본에 따르면, 뮬러 특검팀은 지난 2016년 대통령 선거 당시 트럼프 선거캠프와 러시아 측 간의 공모 및 내통 험의를 찾지 못했고,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 혐의에 대해선 완전히 무죄라 결론내리지 않고 판단을 유보했다.

펠로시 의장과 슈머 대표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이 보고서를 두고 완전한 면죄부라고 선언한 것은 뮬러 특검의 말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며 신뢰를 갖고 받아들여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제럴드 내들러 하원 법사위원장은 보고서 내용이 발표된 직후 트위터를 통해 “특검은 트럼프 대통령이 얼마나 사법정의를 가로막았는지를 판단하기 위해 22개월동안 일했다”고 강조했으며, NBC ‘밋 더 프레스’에 출연해선 트럼프 대통령이 뮬러 특검 수사에서 나온 증거들(세부 내용들)을 공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행정적 특권(executive privilege)을 사용하려할 수 있지만 대법원은 잘못을 숨기는 데에 이를 쓸 수 없도록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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