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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에 한국 염색 우수성 알려…“전통과 혁신의 조화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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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에 한국 염색 우수성 알려…“전통과 혁신의 조화로 승부”

황효진 기자 입력 2019-03-25 03:00수정 2019-03-2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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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림유화 해외 지사. 왼쪽 위 사진부터 시계 방향으로 인도네시아 지사, 온두라스 지사, 베트남 지사, 과테말라 지사.
인천에 위치한 ㈜동림유화는 1973년 사업을 시작한 이래 국내 염색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온 힘을 쏟아온 기업이다. 반세기에 가까운 세월 동안 수많은 염색 관련 기업들이 탄생했다가 사라졌지만 동림유화는 기존 경쟁력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혁신하며 글로벌 시장까지 개척해 살아남았다. 2세 경영인 서봉준 대표가 기존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신시장 발굴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다.


기술 역량 강화, 글로벌 시장 개척으로 전성기 맞아

동림유화의 주력 상품은 염색가공 분야의 계면활성제를 바탕으로 한 섬유염색가공용조제다. 흔히 섬유산업의 꽃이라고 불리는 분야다.


창업 이래 사업 초기엔 단순 판매에만 주력했다. 고도성장기엔 수요가 많았으나 시대가 달라지면서 변화가 필요했다. 이 회사의 첫 번째 승부수는 1990년이었다. 그해 독일 Dr Boehme사와 원료 및 제품 공급 계약을 맺어 품질의 고급화를 시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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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기술만 전수받은 것이 아니라 영업 방식에도 일대 변화를 줬다. 독일에서 전수받은 기술자 중심의 영업을 시도한 것. 현장 경험이 많은 이들이 영업과 기술 서비스를 담당하는 방식으로 업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직원들에게 독일 연수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도 했다.

서 대표는 글로벌 경영과 기술 역량 강화로 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받는다. 2008년 기업 부설 연구소를 설립해 신규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렵다고 할 때에도 과감한 투자를 통해 변화를 시도했다. 그사이 많은 업체들이 마이너스 성장을 할 때에도 동림유화는 성장을 거듭했다. 영업력과 기술력 등 어느 하나 소홀히 하지 않고 골고루 경쟁력을 유지해왔다.

서 대표 체제하에서 꾸준하게 성장해 왔지만, 서 대표는 난관이 적지 않았다고 말한다. “업계 상황이 워낙 좋지 않기도 했고,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이 찾아왔습니다. 회사는 여러 번 위기를 겪었지만 신시장 진출 등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으려고 했죠.”

동림유화가 2003년 온두라스와 과테말라에 법인을 설립해 해외 진출의 초석을 다진 것도 신시장 개척만이 살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위기감 때문에 공격적으로 투자를 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이후 2년 뒤인 2005년 베트남에 추가로 법인을 설립하면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단계로 나아갔다.

이후 인도네시아까지 총 4개의 해외 생산·판매 거점을 통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 주요 고객사와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성과를 얻었다. 한국에서는 사양산업인 것처럼 여겨지고 있었지만 오히려 기회를 발견하고 사업은 다시 확장기에 접어들었다.

현재 글로벌 의류 납품 회사가 직접 운영 및 위탁 생산하는 전 세계 염색 공장에 꾸준히 납품을 하는 실적을 거두고 있다. 글로벌 경영 체제가 갖춰져 있기 때문에 주문 업체의 요구에도 대응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현재 베트남에 있는 글로벌 다잉, C&T, 약진VINA, 세왕, 정우, 드림 등 다양한 염색 업체와 거래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윈텍스, 동일. 대농등 , 온두라스 프라이드, 과테말라 문도, 영신, 도미니카 윌비스, 니카라과 염광 등과도 꾸준한 거래를 이어가면서 회사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이와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동림유화는 2015년 500만 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다.

동림유화 연구소.
서 대표는 단순히 해외 지사를 판매 거점으로만 생각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2016년 베트남 공장에 고분자 합성 시설 등을 신규 설치해 제품 원료를 직접 생산하게끔 하는 등 직접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를 통해 품질 안정, 연구개발 능력, 제조 기술력을 갖출 수 있었다.

동림유화의 한국 및 해외 계열사는 유기적인 관계망을 통한 기술 자료 공유와 원료 공급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 기술연구소를 통해 신제품과 신기술 공유를 추구하고 있다. 이를 통해 판매 확대를 꾀하고 있다.

서 대표는 “한국과 해외 법인의 원료 수급은 해외 법인 직접 구매와 한국 공급 등 경쟁력 있는 구입 경로를 확보하고 있다”며 “품질과 가격 경쟁력이 있는 제품 생산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서 대표는 글로벌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일찍이 알고 투자를 아끼지 않는 기업인이기도 하다. 현재도 유럽, 중미, 동남아시아를 직접 누비며 여러 관계사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와 같은 네트워크를 통해 기업의 역량도 더 키워간다는 구상이다.


동림유화 인천 본사 전경.
글로벌 경영 위한 리더십 “차별화된 전략 중요”

동림유화의 전체 매출은 300억 원 규모에 달한다. 이 중 국내 매출이 약 120억 원을 차지한다. 해외 매출 비중은 6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베트남 80억 원, 중미 65억 원, 인도네시아에서 30억 원의 매출을 일으키고 있다.

아울러 해외 시장의 성공적인 진출과 비례하여 회사의 성장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서 대표는 “올해도 같은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법인의 매출은 2017년 전년 대비 약 17.5% 성장했다. 지난해엔 전년 대비 약 21.6%의 신장을 달성했다. 올해도 한국 공장의 해외 이전·증설로 인해 15% 이상의 성장을 예상 중이다. 신제품과 신기술 개발, 적합한 원료의 현지 구매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국 시장은 경기 위축 등으로 업계가 전반적으로 침체된 것이 사실이다. 동림유화 측은 올해도 해외 매출을 통해서 활로를 찾겠다는 구상이다. 서 대표는 “해외 법인은 해외 공장 이전 및 증설로 올해도 매출 증대가 예상된다”며 “품질과 가격 경쟁력 어느 하나도 놓치지 않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동림유화 서봉준 대표 인터뷰 “차별화로 글로벌 시장 공략”

동림유화 서봉준 대표는 “다른 염색 조제 회사와 차별화된 영업 방식으로 운영하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세일즈 엔지니어링 방식으로 제품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고 기술 상담도 병행해 염색 공장의 어려움을 공유하고 해결하는 방법을 추구하고 있다. 매년 주기적인 기술 서비스를 전 세계에 분포한 염색공장에 시행하고 상담하는 것이 이 회사의 가장 확실한 경쟁력이다. 서 대표는 자사의 영업사원을 염색 경험이 많은 기술자들로 꾸리고 있다.

서 대표가 이끄는 동림유화는 2013년 ISO와 이노비즈 인증, 2015년 블루사인 시스템 파트너·에코패스포트 인증 등을 받았다. 2016년 GOTS 인증, 2017년 동림 한국 블루사인 제품 인증, 2018년 동림 베트남 블루사인 시스템 파트너 인증, 블루사인 제품 인증 등을 받았다.

서 대표는 “특히 블루사인 인증은 받기가 까다롭고 유지 및 관리에 전문 인력과 비용이 소요되는 인증 시스템으로 섬유제품의 생산 프로세스가 인체와 환경에 안전한 물질과 공정만으로 이루어졌음을 보장하는 가장 까다로운 글로벌 친환경 시스템 인증”이라고 소개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서 대표는 “전 세계 염색 시장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고객과의 밀착 영업과 기술 대응을 가능케 하고 친환경적인 제품 판매를 추구해 나갈 것”이라며 “ 고객의 기계 자동화에 맞춘 제품 및 기술 개발로 원가를 절감하고 생산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원료의 현지 구매로 가격 경쟁력과 납기 우위를 이어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중소벤처기업#동림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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