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맏형 현대,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대형사 첫 삽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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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23일 08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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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성 낮아 대형사 외면 속 세종서 통 큰 맏형 역할
현대건설 도시시스템팀 “용역 이후 리빙랩 수행 계획”

현대건설은 이달 초 노후주택지를 방문해 에너지 진단을 수행했다. © 뉴스1
현대건설은 이달 초 노후주택지를 방문해 에너지 진단을 수행했다. © 뉴스1
현대건설이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세종특별자치시 조치원 상리 프로젝트 용역에 대형사 가운데 처음으로 참여한다. 그동안 대형사를 비롯해 민간자본은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사업성과 혜택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참여하지 않았다.

상리 프로젝트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지원을 받는 일반근린형이다. 낙후한 구도심과 노후 주거 밀집 지역을 정비하거나 매입해 공공임대주택이나 공공임대상가로 활용한다. 일자리 창출과 함께 지역 활성화 사업으로 주목받는다.

현대건설은 23일 “오는 9월까지 나우컨설턴트, 사단법인 예술창작소 이음, 싸이트플래닝건축사무소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 수립 용역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상리 일반근린형 사업은 지역특화 재생모델로 ‘주민과 기업이 함께 만드는 에너지마을’을 표방하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 자립마을은 해당 재생사업 범위 중 빈집·노후주거지 정비를 통해 세종에 공적 임대주택을 제로 에너지 주택단지로 공급하는 것이다. 현대건설은 이달 초 노후주택지를 방문해 에너지 진단을 하고 실내외 온·습도, 기밀성, 침기, 열관류율 및 열화상 카메라를 통한 표면 온도를 측정하는 등 취약한 거주환경을 진단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단순한 빈집 정비가 아니라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 신재생에너지설비를 포함한 첨단 정보통신기술(ICT)로 에너지 자립마을 구축을 목표로 한다”며 “시민들이 에너지자립 방식을 직접 경험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에너지 체험관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용역을 진행하는 현대건설 연구·개발(R&D)센터 도시시스템팀은 건축, 도시, 토목, 교통, 기계, 신재생을 비롯한 스마트시티 분야의 프로젝트 개발과 전문사업수행을 담당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용역 종료 이후 최종적으로 미래 주거단지 기술검증 및 보완을 위해 리빙랩(Living Lab,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사용자 주도의 개방형 혁신 생태계) 수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건설의 도시시스템팀에서는 마이크로모빌리티 분야 서비스 개발도 추진 중이다. 마이크로모빌리티는 역사나 터미널, 정류소 같은 주요 교통거점과 최종 목적지인 집까지의 접근성을 극대화해 시민의 이동성과 편의를 개선할 수 있다.

현재 현대건설은 지자체 스마트시티 챌린지 공모사업 참여를 준비 중이며, 한국형 스마트시티 사업의 기준 확보를 교두보로 삼아 향후 국내·외 대형 스마트시티 시장진입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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