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은 ‘신흥 라이벌’로 꼽힌다. 2016∼2017시즌 대한항공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현대캐피탈에 챔프전에서 패해 창단 후 첫 통합우승이 좌절됐다. 2017∼2018시즌 현대캐피탈이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지만 이번에는 대한항공이 챔프전 우승 트로피를 가져갔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우승은 대한항공이 차지했고 두 팀은 3시즌 연속 챔프전에서 맞닥뜨렸다.
올 시즌에도 두 팀 간의 ‘찬물 끼얹기’가 이어질까. 일단 현대캐피탈이 첫 단추를 먼저 끼웠다.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이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에 3-2(30-32, 25-18, 23-25, 25-22, 15-10)로 역전승을 거뒀다. 역대 14번 치러진 남자부 챔프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정상에 오른 건 10차례(71.4%)다
1세트부터 양 팀 대결은 불을 뿜었다. 플레이오프(PO) 1차전 이후 허리 통증을 느껴 챔프전 출전조차 불투명했던 현대캐피탈의 주포 파다르(23)까지 깜짝 출전해 베스트 전력으로 맞붙은 두 팀은 1세트부터 7차례의 듀스를 주고받았다.
현대캐피탈은 세트 스코어 1-2로 뒤졌으나 4세트를 따낸 뒤 5세트에서 4-7까지 뒤져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센터 신영석(사진)의 결정적인 블로킹과 서브득점 등이 나오며 역대 챔프전 최장 시간(149분)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종전 챔프전 최장 경기는 2016년 현대캐피탈과 OK저축은행의 1차전에서 나온 148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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