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트의 대반전, 현대캐피탈 선승… 챔프 1차전 대한항공 격파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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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봄 배구 최장경기 열전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은 ‘신흥 라이벌’로 꼽힌다. 2016∼2017시즌 대한항공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현대캐피탈에 챔프전에서 패해 창단 후 첫 통합우승이 좌절됐다. 2017∼2018시즌 현대캐피탈이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지만 이번에는 대한항공이 챔프전 우승 트로피를 가져갔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우승은 대한항공이 차지했고 두 팀은 3시즌 연속 챔프전에서 맞닥뜨렸다.

올 시즌에도 두 팀 간의 ‘찬물 끼얹기’가 이어질까. 일단 현대캐피탈이 첫 단추를 먼저 끼웠다.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이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에 3-2(30-32, 25-18, 23-25, 25-22, 15-10)로 역전승을 거뒀다. 역대 14번 치러진 남자부 챔프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정상에 오른 건 10차례(71.4%)다

1세트부터 양 팀 대결은 불을 뿜었다. 플레이오프(PO) 1차전 이후 허리 통증을 느껴 챔프전 출전조차 불투명했던 현대캐피탈의 주포 파다르(23)까지 깜짝 출전해 베스트 전력으로 맞붙은 두 팀은 1세트부터 7차례의 듀스를 주고받았다.

현대캐피탈은 세트 스코어 1-2로 뒤졌으나 4세트를 따낸 뒤 5세트에서 4-7까지 뒤져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센터 신영석(사진)의 결정적인 블로킹과 서브득점 등이 나오며 역대 챔프전 최장 시간(149분)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종전 챔프전 최장 경기는 2016년 현대캐피탈과 OK저축은행의 1차전에서 나온 148분이다.

2차전은 같은 장소에서 24일 열린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프로배구#대한항공#현대캐피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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