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역장성 “천안함 폭침 왜곡, 정경두 장관 사퇴” 촉구

  • 뉴시스
  • 입력 2019년 3월 22일 14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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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전우들의 피맺힌 절규와 교훈 망각" 비판

남북 9·19군사합의에 반대 입장을 표명한 예비역 장성 단체가 최근 천안함 피격 사건에 대해 ‘불미스러운 충돌’이라고 표현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대한민국 수호 예비역장성단’(대수장)은 22일 제4회 서해 수호의 날을 맞아 성명을 내고 “천안함 폭침을 ‘불미스런 충돌’로 왜곡하고 대수장을 무지하고 이념에 문제가 있는 집단으로 폄하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즉각 사퇴하라”고 밝혔다.

대수장은 “서해 수호의 날은 서해상에서 북한의 도발로 희생된 호국영웅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법정 기념일임에도 정경두 장관은 국회 답변에서 ‘여러가지 불미스러운 남북 간의 충돌들을 다 합쳐서 추모하는 날’로 규정했다”며 “북한의 계획적 도발에 의해 침몰되면서 토해낸 천안함 전우들의 피맺힌 절규와 교훈을 망각하고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욕되게 했다”고 비판했다.

정 장관은 지난 20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서해 수호의 날에 대해 설명해보라’는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의 요구에 “서해상에서 있었던 여러가지 불미스러운 남북 간의 충돌들, 천안함을 포함해 여러 날짜가 있기 때문에 다 합쳐서 추모하는 날”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으킨 바 있다.

당시 정 장관은 ‘전직 장성 400여명이 9·19 군사합의에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의 지적에 “(예비역 장성들이) 상당히 잘못된 지식을 갖고 있고, 이념적인 것 때문에 그렇게 하고 있다고 본다”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대수장은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대수장’의 구국 활동과 750여 육·해·공·해병대 예비역 장성회원들을 모욕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대수장은 “천안함 폭침을 우발적 사건으로 인식해 북한의 사과도 필요 없다는 망언으로 희생 장병과 국군을 모욕한 김연철 통일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즉각 철회하라”고도 주장했다.

대수장은 서해수호의 날 행사에 불참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도 “희생된 국군장병들을 어떻게 예우할 것인지 답하고, 국군통수권자로서 헌법이 정한 책무수행에 충실하라”고 요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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