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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관 “양의지에겐 몸에 맞는 공”… 양의지 “형 몸쪽공 손으로 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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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관 “양의지에겐 몸에 맞는 공”… 양의지 “형 몸쪽공 손으로 잡겠다”

이헌재 기자 , 김배중 기자 입력 2019-03-22 03:00수정 2019-03-2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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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개막 프로야구 미디어데이
5년째 “목표는 우승” 김태형… “김현수-양의지 잘하길 바라지만
두산전은 너무 잘하면 안돼”… 김광현-양현종 등 개막전 선발
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미디어데이에서 입담 대결을 벌인 두산 유희관(왼쪽)과 NC 양의지가 행사가 끝난 뒤 얘기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LG에서 저한테 세탁기 한 대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두산 왼손 투수 유희관(33)의 한마디에 장내 곳곳에서 폭소가 터졌다.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을 이틀 앞둔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미디어데이 & 팬 페스트의 주인공은 단연 유희관이었다.

‘한 지붕 두 가족’ 두산-LG의 잠실더비를 묻는 질문에 LG 주장 김현수는 “작년에는 두산에 15연패를 당한 뒤 마지막 한 경기를 겨우 이겼다. 올해는 반대로 두산을 상대로 16전 전승을 거두겠다”고 했다. 이 말을 들은 유희관은 “그 경기 선발 투수가 바로 저였다”며 농담처럼 LG에 세탁기를 요구한 것이다.


입담 좋은 유희관은 미디어데이의 단골손님이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두산 대표로 나섰지만 올해는 명단에서 빠졌다. 하지만 원래 나오기로 했던 주장 오재원이 허리 부상을 이유로 불참하는 바람에 ‘구원 투수’로 네 번째 미디어데이에 나왔다. 올해 팀의 5선발로 낙점된 그의 입은 상대 팀과 자기 팀을 가리지 않았다. 두산의 안방마님으로 활약하다 지난겨울 4년 총액 125억 원에 NC로 옮긴 포수 양의지에 대해 그는 “(양)의지가 있었기에 내가 두산에서 선발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면서도 “다만 같은 팀에서 청백전을 할 때 의지가 내 공을 상당히 잘 쳤다. 올해 NC전에서 홈런을 맞을 바에는 차라리 몸에 맞는 공을 던지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양의지는 “‘강속구 투수’인 희관이 형의 직구를 잘 노려 치겠다. 몸쪽 공은 손으로 잡아내겠다”고 응수했다. 실제 유희관은 직구 평균 구속이 시속 120km대 후반인 ‘느린 공’ 투수다. 두산의 1차 지명 신인 김대한이 투수 대신 외야수로 전향한 것에 대해서는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그는 함께 두산 대표로 참석한 외야수 정수빈을 바라보며 “열심히 해서 수빈이를 넘어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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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는 유독 두산 출신 감독과 선수들이 많았다. 올해 KT 지휘봉을 잡게 된 이강철 감독과 한용덕 한화 감독은 모두 김태형 감독 밑에서 수석코치를 지냈다. 김현수와 양의지 역시 한때 두산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김 감독은 “이 자리를 빌려 네 사람 모두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두 감독님은 원래 감독으로 가실 분들인데 두산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 (양)의지와 (김)현수도 지금 팀에서 잘하길 바란다. 하지만 옛정을 생각해서 우리한테는 그렇게 잘하면 안 된다”고 진심 섞인 농담을 던졌다. 지난 4년간 한국시리즈 우승 두 번과 준우승 두 번을 차지한 그는 “5년 연속 목표는 우승”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SK 염경엽 감독은 수성 의지를 드러냈고 나머지 감독들은 모두 지난해의 아쉬움을 씻겠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23일 개막전 선발 투수도 모두 정해졌다. 한화 서폴드-두산 린드블럼(잠실), KT 쿠에바스-SK 김광현(문학), LG 윌슨-KIA 양현종(광주), 삼성 맥과이어-NC 버틀러(창원), 키움 브리검-롯데 레일리(사직)로 토종 투수 2명에 외국인 투수 8명이다. 김광현과 양현종은 각각 2016년 이후 3년 만에 개막전에 등판한다.

이헌재 uni@donga.com·김배중 기자
#kbo리그 정규시즌#nc#양의지#유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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