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열기전 예약률 100%… 마이스산업 메카 될것”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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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개관하는 수원컨벤션센터
지하2층-지상5층 9만여㎡ 크기, 1층 전시장 500개 부스 설치 가능
3층 컨벤션홀은 최대 3000명 수용… 亞太 마이스비즈니스 페스티벌 등
국내외 회의 60건-전시 45건 예약

마이스산업에 뛰어든 경기 수원시의 수원컨벤션센터 전경. 29일 개관하는 수원컨벤션센터는 서울 코엑스, 경기 킨텍스와 자웅을 겨룬다. 수원시 제공
마이스산업에 뛰어든 경기 수원시의 수원컨벤션센터 전경. 29일 개관하는 수원컨벤션센터는 서울 코엑스, 경기 킨텍스와 자웅을 겨룬다. 수원시 제공
“마이스(MICE)산업의 중심지가 될 것입니다.”

염태영 경기 수원시장은 12일 기자간담회에서 수원컨벤션센터를 가리켜 이렇게 말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국내 최대 전시장인 서울 코엑스, 경기 고양시 킨텍스와 본격 경쟁을 예고하는 수원컨벤션센터는 29일 개관한다.

이날 염 시장이 기자간담회를 연 경기 광교신도시 수원컨벤션센터 공사 현장은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었다. 2016년 8월 착공한 수원컨벤션센터는 지하 2층, 지상 5층, 연면적 9만7602m²(약 2만9576평)다. 수원시 단일 발주로는 역대 최대 공사로 3387억 원을 투입했다.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이벤트 및 전시(Events & Exhibition)를 포괄하는 마이스산업은 숙박 관광 고용을 비롯한 다양한 효과를 유발하는 고부가가치 사업이기도 하다.

코엑스와 킨텍스를 겨냥해 ‘마이스산업 삼국지’에 뛰어든 수원의 주무기가 수원컨벤션센터다. 이날 둘러본 수원컨벤션센터는 그런 야심에 걸맞은 위용을 드러냈다.

1층 전시장은 바닥부터 천장까지 높이가 12m로 시야가 탁 트이면서 풍부한 공간감을 자아낸다. 가로 126m, 세로 63m의 공간에 부스(가로세로 각각 3m) 500개를 둘 수 있고 약 1만 명을 수용할 수 있다. 전시 내용에 따라 3개 공간으로 나눌 수 있으며 5t 트럭이 드나들 수 있도록 설계해 시설물 설치와 철거가 신속하다.

3층 컨벤션홀은 격자 모양의 천장과 검은 카펫이 깔린 바닥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최대 3000명이 들어가며 역시 3개 공간으로 구분할 수 있다. 전방과 측면의 대형 스크린 6개와 중앙의 위아래로 움직이는 무대는 콘서트에도 최적인 환경을 제공한다. 벽에는 흡음시설을 부착했다. 영어를 비롯한 8개국어 동시통역서비스가 가능하다. 116m²(약 35평)∼516m²(약 156평) 크기의 회의실은 2층과 4층에 배치했다.

관제센터에서는 직원 15명이 폐쇄회로(CC)TV 모니터 150대와 전력, 조명, 주차시설 등을 지켜보며 돌발 상황에 대처한다. 건물 기둥의 변형을 실시간 계측하는 모니터링시스템으로 안전성을 확보했다. 지하의 지열발전시스템은 하루 5273kW의 전력을 생산해 수원컨벤션센터의 냉난방 60%가량을 소화한다.

이들 전시장은 이미 올해 예약이 끝났다. 다음 달 3일 ‘아시아태평양 마이스비즈니스 페스티벌(APMBF) 2019’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각종 회의 60건, 전시 45건 등 일정이 가득하다.

경쟁력을 더욱 높여주는 288실 규모의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호텔은 10월, 한화 갤러리아백화점은 내년 3월, 오피스텔(759개 객실)과 아쿠아리움(수조 용량 2000t)은 내년 10월 차례로 문을 연다. 수원컨벤션센터 앞으로는 대한민국경관대상을 받은 광교호수공원이 눈앞에 펼쳐진다. 내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하는 경기도청과는 길이 약 290m의 지하통로로 연결된다.

수원시는 수원컨벤션센터가 개관하면 3826명이 일자리를 갖고 생산유발효과 4561억 원에 부가가치 유발효과 1807억 원을 올릴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염 시장은 “수원시민의 숙원인 컨벤션센터가 구상부터 개관까지 24년이 걸렸다”며 “이를 바탕으로 수원은 한국, 아니 아시아 마이스산업의 중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진 기자 lkj@donga.com
#마이스산업#기업회의#포상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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