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한국기업 신용도 강등 위험 경고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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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차 등 수요 둔화 부담”

글로벌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올해 한국 기업들의 신용도가 무더기로 강등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S&P는 19일 ‘신용등급 하락 위험에 직면한 한국 기업’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한국 기업들의 신용도가 하락세로 접어들었다”며 “앞으로 1년간 주요 한국 기업은 한층 커진 신용등급 강등 위험에 놓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경기 하강으로 국내 기업들의 실적 악화 우려가 커진 데다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 등 주주 환원 정책으로 현금 유출이 늘어난 것 등이 이유로 꼽혔다.

S&P는 “무역분쟁과 보호무역 우려 속에서 반도체와 스마트폰, 자동차 등 한국 주요 산업의 글로벌 수요가 둔화하는 것이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S&P는 이미 지난해 10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의 신용등급을 각각 한 단계 낮췄다. 올해에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등 6개 기업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다만 국내 기업의 신용등급 조정은 완만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S&P는 “국내 기업의 양호한 경쟁력과 시장 지위 등을 감안하면 급격하게 하향 조정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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