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4위였던 KT, 최종일 6위로 털썩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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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4위-오리온 5위, 6강 대진 확정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었던 세 팀의 운명은 2018∼2019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종일에 결정됐다.

플레이오프(PO) 진출팀 중 1위 현대모비스, 2위 전자랜드, 3위 LG가 순위를 확정한 가운데 4, 5, 6위를 두고 KCC와 오리온, KT가 19일 최종일까지 순위 경쟁을 펼쳤다. 전날까지 KT와 KCC가 공동 4위, 오리온이 6위였다.

막판 반전에 성공한 팀은 오리온이었다. 오리온은 이날 고양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86-80으로 이겼다. 오리온 간판스타 이승현이 21득점(3점슛 5개)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오리온은 27승 27패로 정규리그를 마쳐 KT와 동률을 이뤘다. 양 팀은 상대 전적도 3승 3패로 팽팽히 맞섰지만 골득실에서 11점 앞선 오리온이 5위, KT가 6위가 됐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싸운 결과다”라고 말했다. 경기가 종료되자 순식간에 순위가 2계단 하락한 KT 선수들은 코트에 털썩 주저앉았다. 서동철 KT 감독은 “4위로 (정규리그를) 마감하려던 계획이 뜻대로 되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KCC는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29득점을 기록한 브랜든 브라운의 활약을 앞세워 88-75로 이겼다. KCC는 28승 26패로 4위가 됐다.

6강 PO 대진도 비로소 완성됐다. LG는 KT와, KCC는 오리온과 맞붙는다. 정규리그 우승팀 현대모비스는 KCC-오리온전 승자와, 전자랜드는 LG-KT 경기 승자와 4강 PO를 치른다.

한편 이날 울산에서 열린 현대모비스와 삼성의 경기 종료 후 열린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과 이대성의 자유투 대결 이벤트에서는 유 감독이 승리했다. 유 감독은 자유투 10개 중 8개를 성공시켰다. 유 감독에 이어 자유투를 시도한 이대성이 9번째 자유투까지 3개를 놓치면서 ‘사제 대결’은 마감됐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프로농구 정규리그#kt#오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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