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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종섭 1인자 등극… ‘도쿄 티켓’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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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종섭 1인자 등극… ‘도쿄 티켓’ 보인다

김배중 기자 입력 2019-03-18 03:00수정 2019-03-18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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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90회 동아마라톤]
2시간12분57초 개인최고기록 1위
국제부서도 8위 ‘한국 자존심’… “내년까지 2시간 10분 돌파 목표”
2019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90회 동아마라톤 국내 남자부 1위를 차지한 심종섭이 17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2시간12분57초로 우승한 그는 자신의 최고 기록을 4년 만에 갈아 치웠다. 장승윤 tomato99@donga.com·김재명 기자
남자 국내 선수 중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심종섭(28·한국전력)의 유니폼 상의 양옆은 핏물로 붉게 물들어 있었다. 이 악물고 2시간 넘게 달리며 양팔을 휘젓다 보니 유니폼에 살이 쓸렸다. 심종섭은 “(쓸리는 부분에) 밴드를 붙이고 나온다는 걸 깜빡했다. 따가운 줄도 몰랐는데 조금 전에야 알았다. 우승했으니 괜찮다”며 활짝 웃었다.

17일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90회 동아마라톤에서 심종섭이 국내 남자 엘리트 부문 1위로 골인했다. 이날 그가 기록한 2시간12분57초는 2015년 세웠던 자신의 최고기록 2시간13분28초를 4년 만에 갈아 치운 것이다. 지난 4년 동안 2시간14분대 기록을 세우며 “정체된 시기였다”고 표현한 그는 이번 서울국제마라톤에서 세운 기록으로 개인 자존심도 세울 수 있었다고 했다.

대한육상연맹에서 엘리트 선수들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2020 도쿄 올림픽 프로젝트 훈련도 개인 기록 경신에 많은 도움이 됐단다. 심종섭은 “미국 등으로 전지훈련을 가서 외국 선수들을 자주 봤는데 이들을 보면서 더 잘해야겠다는 동기 부여도 한껏 받았다”고 말했다.

한때 국내 남자부 선수들의 기록이 2시간20분대에 가까워 “마스터스(일반인)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혹평도 받았지만 이날 심종섭을 비롯해 1∼3위를 기록한 남자 선수들의 기록은 양호했다. 2위에 오른 신광식(26·국군체육부대)이 2시간13분7초, 3위 정의진(24·강원도청)이 2시간13분9초였다. 심종섭은 “초반에는 여유로웠는데 후반부까지도 국내 선수들의 경쟁이 심했다. 페이스가 흔들려 숨이 턱까지 찼다”고 말했다.


20대 중반에 세운 개인기록을 20대 후반에 이르러 경신해 아쉽지 않냐고 묻자 심종섭은 씩 웃으며 “더 노련해졌기 때문에 앞으로 잘하면 된다”고 말했다. 또한 “예전에는 별 감흥이 없었지만 오늘은 개인기록을 깨고도 2시간10분대 안으로 들어오지 못한 게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내년 도쿄 올림픽 출전권 획득과 함께 올림픽에서 2시간10분대 이내 진입의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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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표 달성 때까지 현역 은퇴는 없습니다.” 어느새 호흡도 안정적으로 돌아온 심종섭이 당차게 건넨 마지막 한마디였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서울국제마라톤#동아마라톤#심종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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