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올림픽위원장, 도쿄올림픽 ‘뇌물 유치’ 의혹에 사퇴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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阿의원들 200만 유로에 매수설
日내부 “내년 올림픽 부담” 사임 압박… 후임에 유도金 출신 야마시타 물망


2020년 도쿄(東京) 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뇌물을 뿌렸다는 의혹을 받는 일본 올림픽위원회(JOC) 수장이 물러난다.

17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프랑스 사법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는 다케다 스네카즈(竹田恒和·71·사진) JOC 회장이 최근 퇴임 의향을 밝힌 데 이어 19일 열리는 JOC 이사회에서 퇴임을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케다 회장은 도쿄 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아프리카 출신 위원들에게 2013년 200만 유로(약 25억7000만 원)에 이르는 뇌물을 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다케다 회장은 “컨설팅 계약에 근거해 정당한 대가를 지불한 것”이라며 결백을 주장했다.

하지만 올해 1월 프랑스 일간 르몽드가 이런 의혹을 보도하면서 논란은 재점화됐다. IOC도 이런 다케다 회장과 거리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다케다 회장은 최근 IOC 관련 국제회의에도 잇따라 불참했다.

올림픽 개막을 1년여 앞두고 일본 내부에서도 다케다 회장을 둘러싼 ‘뇌물 유치’ 논란을 끝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도쿄올림픽조직위원장인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총리와 16일 면담을 했고, 같은 날 오후 다케다 회장 사임설이 흘러나왔다. 일본 언론은 다케다 회장의 후임으로 유도 선수 출신으로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야마시타 야스히로(山下泰裕) JOC 선수강화본부장을 꼽고 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올림픽위원장#도쿄올림픽#뇌물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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