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마라톤 산증인’ 이성환 씨 “20년 넘어 30년까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3월 18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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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마라톤 20년 연속 개근에 빛나는 이성환 씨가 17일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풀코스 완주를 마친 뒤 미소를 짓고 있다. 잠실 | 고봉준 기자
동아마라톤 20년 연속 개근에 빛나는 이성환 씨가 17일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풀코스 완주를 마친 뒤 미소를 짓고 있다. 잠실 | 고봉준 기자
“지난 20년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가더라고요.”

2019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90회 동아마라톤이 모두 마무리된 17일 잠실올림픽주경기장. 이날 누구보다 뿌듯한 마음으로 완주 메달을 들여다보는 이가 있었다. 동아마라톤과 무려 20년 역사를 내리 함께한 ‘베테랑 건각’ 이성환 씨(65)였다.

이 씨는 경주에서 진행되던 동아마라톤이 서울로 자리를 옮겨 개최된 2000년부터 올해까지 단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마스터스 출전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40대 중년 가장은 어느덧 60대 중반 노장 마라토너가 됐지만, 동아마라톤만큼은 “마라톤 인생의 가장 중요한 무대”라는 생각으로 변함없이 참가하고 있다.

20회 연속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써낸 이 씨는 “1996년 동호회에 가입하면서 처음 마라톤에 발을 들여놓았다. 그리고 2000년 동아마라톤 출전을 시작으로 꾸준히 인연을 맺게 됐다”고 회상했다. 이어 “엘리트 선수는 아니지만 매년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꾸준하게 훈련을 하고 있다. 일주일에 최소 사나흘 이상은 새벽 4시30분에 일어나 야외훈련을 1시간30분가량 한다. 이어 헬스장에서 근력운동을 소화한다”고 덧붙였다.

이 씨는 앞으로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 “어느덧 동아마라톤만 20년을 뛰고 있다. 그만큼 애정이 가는 대회라고 말할 수 있다”며 “곧 일흔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동아마라톤만큼은 30회, 아니 그 이상을 뛰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잠실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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