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호, 분양받은 공무원아파트 ‘웃돈 7억’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16일 03시 00분


코멘트

2016년 국토부 2차관때 분양받아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장관 후보자 지명 직전 자신이 소유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아파트를 딸 부부에게 증여한 데다 공무원 특별 공급을 받은 아파트에는 웃돈이 최대 7억 원가량 붙었다.

15일 최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 후보자는 국토부 2차관으로 재직하던 2016년 11월 세종시 반곡동 캐슬&파밀리에 아파트 복층 펜트하우스(전용면적 155m²)를 분양받았다. 해당 아파트의 분양가는 6억8000만 원이지만 인근 반곡동 아파트 펜트하우스 매물의 시세가 현재 13억∼14억 원에 달한다.

최 후보자는 장관 후보자 지명 직전 자신이 살던 정자동 상록마을 라이프2단지(전용 84.78m²)를 장녀 부부에게 증여해 구설에 올랐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9월 실거래가가 10억1000만 원에 달한다.

최 후보자는 부인 명의로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전용 59.96m²) 한 채를 가지고 있다. 최 후보자가 펜트하우스 분양을 받는 과정에서 불법성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2016년 분양을 받을 당시 이미 잠실엘스와 라이프2단지를 보유한 다주택자라는 점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투기를 막아야 할 국토부 장관이 되기에는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최정호#부동산 투기 의혹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