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럼서 ‘경제파트너’ 강조… “비핵화땐 경제협력 폭 넓어질것”
캄보디아 도착… 훈센총리와 만찬
말레이시아와의 자유무역협정(FTA) 본격 추진 계획을 밝힌 문재인 대통령이 자동차, 에너지, 정보기술(IT) 분야에서의 양국 협력 비전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14일 오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만다린호텔에서 열린 ‘한-말레이시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말레이시아와 한국은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경제 파트너”라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말레이시아가 아세안(ASEAN) 유일의 자동차 생산국인 점을 강조하며 “말레이시아의 국가 자동차 정책과 한국의 우수한 전기차 및 배터리 기술력이 결합된다면 큰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테르 레옹 얍 말레이시아 상공회의소 회장 등 양국 경제인 450여 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가 이뤄진다면 양국 간 경제협력의 폭은 더욱 넓어질 것”이라며 “경제인 여러분에게도 더 많은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비슷한 시각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스리푸트리 과학중등학교를 찾았다. 김 여사는 학생들과의 대화에서 “(과거 문 대통령과) 시장에 가서 함께 음식도 먹으면서 할 일이 많았는데 (당선 후에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며 “그래서 은퇴하고 나오면 꼭 말레이시아에 와서 가고 싶은 곳 가고, 하고 싶은 것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럼을 끝으로 2박 3일간의 말레이시아 국빈 방문을 마친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번 동남아시아 순방의 마지막 행선지인 캄보디아 프놈펜에 도착했다. 당초 문 대통령은 캄보디아 도착 첫날 동포간담회 일정만 소화하기로 되어 있었지만, 캄보디아 측의 요청에 따라 훈 센 총리 내외와 친교 만찬도 가졌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훈 센 총리 쪽에서 공식 회담과 별도로 친교의 시간을 갖고 싶다고 요청했고, 훈 센 총리가 문 대통령의 숙소로 찾아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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