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발효 7년, 작년 교역 사상최대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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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6억 달러… 흑자폭은 크게 줄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7년 차인 지난해 양국 간 교역액이 역대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하지만 한국의 대미(對美) 무역 흑자는 한미 FTA 발효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미 교역액은 1316억 달러로 전년 대비 10.3% 증가했다. 2012년 한미 FTA 발효 이후 한미 교역액은 2017년을 제외하고 매년 전체 교역액 증가율을 넘어서며 빠르게 늘었다. 지난해 한국이 미국으로 수출한 규모는 전년 대비 6% 증가한 727억 달러였다.

지난해 미국에서 들어온 수입은 589억 달러로 전년 대비 16.2% 증가했다. 한국이 원유(520.1%) 천연가스(179.2%) 액화석유가스(50.3%) 등을 미국에서 대거 들여왔기 때문이다.

한국이 미국으로 수출한 물량에 비해 수입물량이 크게 늘면서 지난해 대미 무역수지 흑자는 138억 달러로 전년(179억 달러)보다 22.9% 감소했다. 대미 흑자는 2015년 258억 달러로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낸 뒤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무역 불균형을 문제로 지적하며 자동차 등에서 한국의 수출을 줄이도록 압박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은 전년보다 7% 가까이 감소했다.

세종=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한미fta#한미 자유무역협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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