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남북관계 별개로 진전 불가” 다시 못박아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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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김정은, 내 면전에서 최소한 6차례 비핵화 약속해”

미국이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남북 경제협력과 관련된 움직임이 나올 가능성을 경계하며 대북 제재 고삐를 죄고 있다.

로버트 팰러디노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12일(현지 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과의 대화)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대북 제재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질 때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미 국무부는 앞서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재개 등 남북경협 방안과 관련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언론의 논평 요청에 “남북 관계가 북핵 프로그램 해결과 별개로 진전될 수 없다”고 답변했다.

미 재무부의 시걸 맨델커 테러·금융정보담당 차관도 이날 하원 세출위원회 산하 금융 정부부문 소위원회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를 실현할 때까지 북한의 금융과 경제에 대한 압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휴스턴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이날 지역 언론 4곳과 연쇄 인터뷰를 하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나와 얼굴을 맞댄 자리에서 개인적으로 최소 6번은 비핵화한다고 말했다”며 “말은 쉽지만, 우리가 실제 약속을 이행하는 게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핵무기는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으며 특별히 위험하다”며 “북한 비핵화를 위한 방법의 하나는 그들(북한)의 에너지 수입을 줄이는 것이고, 미국과 유엔이 부과한 제재는 실질적으로 (원유 수입량) 차이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남북 경제협력#대북 제재#폼페이오#김정은#비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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