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점령 ‘캡틴 마블’, 여성히어로 이후 플랜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3월 10일 18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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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개봉해 9일까지 누적관객 200만 명을 돌파한 영화 ‘캡틴 마블’의 한 장면. 사진제공|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6일 개봉해 9일까지 누적관객 200만 명을 돌파한 영화 ‘캡틴 마블’의 한 장면. 사진제공|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예상 그대로다.

마블 스튜디오가 처음 내놓은 여성 히어로 솔로무비 ‘캡틴 마블’을 향한 열기가 국내는 물론 북미서도 뜨겁다. 전 세계 최초로 6일 국내서 개봉한 영화는 9일 하루에만 100만 관객을 동원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작품을 향한 관심도 뜨겁지만 극장들이 앞다퉈 상영관을 배치하면서 관객 싹쓸이를 돕는 상황도 ‘기록 경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9일에는 2098개 스크린에서 무려 1만2032회 상영에 힘입어 100만1009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동원했다. 보통 극장가 비수기로 통하는 3월에 나온 일일 관객 수로 보기 드문 ‘진기록’이다. 이날 누적관객 218만을 넘은 영화는 일요일인 10일에 관객을 더 보태 300만 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국내만의 인기가 아니다. 한국시간으로 9일 북미서 개봉한 이후 기록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캡틴 마블’은 개봉 첫 주말 동안 1억5500만 달러(약 1755억원)의 오프닝 성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2008년 출발한 마블 스튜디오 영화들 가운데 오프닝 성적이 1억 달러를 돌파한 솔로 무비의 시작은 단 3편에 불과하다. 2008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출발을 알린 ‘아이언맨’ 1편과 지난해 흑인 영웅 탄생을 담은 ‘블랙 팬서’에 이어 ‘캡틴 마블’이다.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사진제공|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사진제공|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캡틴 마블’의 폭발적인 인기 속에 4월 개봉을 앞둔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향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15년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과 지난해 나온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국내서 나란히 1000만 관객 동원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어벤져스’ 시리즈의 완결인 만큼은 막강한 마블 팬덤이 견고하게 집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기대에 ‘캡틴 마블’이 현재 거두는 흥행 성적이 동력을 보태는 분위기다.

마블 스튜디오는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새로운 세계관을 펼치겠다고 여러 통로를 통해 밝혔다. 당장 7월 초 개봉하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이 그 출발이 될지 관심의 시선이 집중되는 상황. 그 이후 ‘캡틴 마블’과는 또 다른 여성 히어로 솔로 무비인 ‘블랙 위도우’가 계획돼 있고, 흑인 영웅 서사를 더욱 견고하게 구축할 ‘블랙 팬서2’ 제작도 확정된 상태다.

하지만 더욱 눈길을 끄는 부분은 아시안 히어로의 등장이다.

마블은 지난해 아시안 히어로 솔로무비 ‘샹치’ 제작을 공표했다. 지난해 ‘블랙 팬서’를 통해 첫 흑인 영웅을 만들고 올해 ‘캡틴 마블’로 첫 여성 히어로를 탄생시킨 마블 스튜디오가 그간 할리우드 주류에서 소외돼 온 이들에 시선을 두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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