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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확인 요긴” vs “고장 잦아”… 신학기 키즈폰 구입 고민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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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확인 요긴” vs “고장 잦아”… 신학기 키즈폰 구입 고민되네

정혜연 주간동아 기자 입력 2019-03-09 03:00수정 2019-03-0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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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는 저마다 손목시계형 키즈폰과 스마트폰형 키즈폰을 출시하 고 있다. 사진은 SK텔레콤의 ‘준 스페셜 에디션’ 키즈폰(1)과 KT의 손목시계형 무민 키즈폰(2), LG유플러스의 ‘카카오리틀프렌즈2’ 키 즈폰(3). 각 사 홈페이지
올해 딸을 초등학교에 입학시킨 워킹맘 박기혜 씨(38)는 키즈폰 구매를 고민했다. 온라인 맘카페에 문의하자 ‘아이의 위치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요긴하다’는 긍정적인 답변과 ‘키즈폰은 고장이 잦아 효용성이 떨어진다’는 부정적인 평가가 엇갈렸다. 최종적으로 구매를 포기한 박 씨는 “키즈폰은 통화, 문자만 돼 딱히 매력적이지 않았고, 매월 2만 원씩 나가는 통신비도 부담스러웠다”고 말했다.

박 씨처럼 신학기가 시작될 때마다 초등 저학년을 둔 부모들 사이에선 키즈폰이 화두가 된다. 이런 수요를 노려 통신 3사 모두 키즈폰을 출시했다. 형태는 크게 손목시계형과 스마트폰 형태의 미니폰형 두 종류로 나뉜다. SK텔레콤은 겨울왕국 엘사, 아이언맨, 미키마우스 3개 캐릭터의 손목시계형 ‘준 스페셜 에디션’과 어벤져스, 아이언맨, 미키마우스, 미니마우스 4개 캐릭터의 미니폰을 판매한다. KT는 무민과 네이버 라인 캐릭터의 손목시계형 키즈폰만 취급한다. LG 유플러스는 반대로 미니폰 ‘카카오 리틀프렌즈폰2’만 다룬다. 기계 가격은 대체로 20만∼30만 원 선이고, 요금(2년 약정 기준)은 월 1만∼2만 원 수준이다.

키즈폰은 기능만 보면 가성비가 떨어진다. 인터넷 연결을 차단해 앱을 내려받을 수 없고 제품에 기본으로 깔려 있는 메신저 앱과 교육용 앱 등만 사용할 수 있다. 그 결과 초등 고학년만 돼도 키즈폰을 시시해한다.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을 둔 워킹맘 강지영 씨(41)는 “고학년이 될수록 남자아이들은 게임을 할 수 있는 성능 좋은 스마트폰을 원한다. 저학년 때야 들고 다니지만 반 친구들이 하나둘 스마트폰을 가져오면 그때부터는 찬밥 신세”라고 말했다.

최근 키즈폰 가입자 수는 줄어드는 추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어린이용 스마트워치 가입자 수는 17만6000명으로 전년보다 13.7% 줄었다. 2018년에도 이 같은 하락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관련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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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폰의 잦은 고장도 시장 위축을 부추긴다. 초등학교 3학년 딸을 둔 워킹맘 김모 씨는 “손목시계형 키즈폰을 구매했는데 한 달도 지나지 않아 기계가 멈췄다. 2주 정도 걸려 고쳤는데 얼마 못 가 또 고장이 나 2년 약정도 채우지 못하고 해지했다”고 말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전문위원은 “전체 스마트폰 가입자 6000만 명 중 키즈폰 가입자 수는 10만 명 정도로 시장이 작지만 수요는 꾸준히 있다”며 “이통사마다 전략적 대응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혜연 주간동아 기자 grape06@donga.com
#키즈폰#스마트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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