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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무정부-해적 국가 아닌 진짜 소말리아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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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무정부-해적 국가 아닌 진짜 소말리아를 찾아서

유원모 기자 입력 2019-03-09 03:00수정 2019-03-0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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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께끼의 독립국가 소말릴란드/다카노 히데유키 지음·신창훈 우상규 옮김/508쪽·1만9800원·글항아리
‘무정부 상태의 나라’, ‘세계에서 가장 치안이 나쁜 국가’

아프리카 대륙 동쪽 끝자락에 위치한 ‘소말리아’ 하면 흔히 떠오르는 이미지다. 우리나라에는 2011년 아덴만 여명작전의 대상이었던 해적 국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각 부족들이 서로 할퀴는 내전이 20년 이상 지속된 이 땅에도 복수정당제, 평화로운 정권교체, 안정된 치안을 자랑하는 민주주의 독립국가가 있다. 이름도 생소한 ‘소말릴란드’다.

소말리아 북부 지역에 에티오피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 지역은 국제사회에서 국가로 인정받지 못하고, 거대화된 무장 세력으로만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일본의 논픽션 작가인 저자가 직접 체험한 소말릴란드는 우리의 상상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주요 산업시설이 없어 전반적으로 가난하지만 외국과의 교역을 진행해 끼니를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 휴대전화가 대부분 보급돼 있고, 학교도 대다수 지역에 건설돼 있다. 무엇보다 정부를 욕해도 체포되지 않는 표현의 자유가 보장돼 있고, 총·칼로 무장하지 않고 거리를 활보할 만큼 치안이 안정된 ‘보통국가’와 다름없다.

저자는 국제사회가 소말릴란드를 정식 국가로 인정해 관심을 갖고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해적질과 내전이 돈이 된다고 생각하는 소말리아의 다른 지역에 평화의 메시지를 주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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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안에 잠재돼 있는 아프리카에 대한 편견을 유쾌하게 걷어차 주는 책이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수수께끼의 독립국가 소말릴란드#다카노 히데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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