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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하게 떠난 사이먼 “KBL 동료들과 요즘도 영상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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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하게 떠난 사이먼 “KBL 동료들과 요즘도 영상통화”

조응형 기자 입력 2019-03-08 03:00수정 2019-03-08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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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 제한 없어져 복귀 적극 검토”
지난 시즌 득점왕 등 5시즌 맹위… 현재도 일본서 득점-블록슛 2위
“이해할 수 없었던 제도 탓에 상처… 잊지 않고 응원해준 팬들 고마워”
“당연히 한국으로 돌아가는 걸 생각하고 있다.”

프로농구 ‘특급 빅맨’으로 활약했던 데이비드 사이먼(37·교토·사진)이 신장 제한 폐지와 함께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지난해 한국농구연맹(KBL)의 2m 신장 제한 규정에 따라 202.1cm의 사이먼은 한국을 떠나야 했지만 지난달 신장 제한이 폐지돼 KBL 복귀가 가능해졌다. 6일 e메일 인터뷰에서 사이먼은 “이제 KBL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나는 한국에서 정말 좋은 시간을 보냈다. 당연히 한국으로 돌아가는 상황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이먼은 KBL의 신장 제한 규정에 대해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제도였다. 5년간 좋은 시간을 보냈던 한국에 다시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에 당연히 상처를 받았다. 신장 제한은 나를 포함한 두세 명의 선수에게만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지난해 신장 재측정 당시 사이먼 외에 오리온의 버논 맥클린(33·202.7cm), DB의 로드 벤슨(35·206.7cm) 등이 2m 제한을 넘어 국내 무대에 돌아올 수 없었다. 벤슨은 지난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결정했다.

사이먼은 5시즌 동안 리그를 주름잡는 센터로 활약했다. 지난해 KGC에서 경기당 평균 25.7득점(1위)으로 KGC의 플레이오프 4강 진출을 이끌었던 사이먼은 올해 일본 프로농구 교토에서 24.2득점(2위)으로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이상윤 IB스포츠 해설위원은 “사이먼이 일본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지만 대체로 외국인 선수들은 일본 리그보다 KBL을 선호한다. 한국 구단들은 숙소와 식사 등 체류비용을 대부분 지원해 주는데 일본은 그렇지 않다. 또 일본 리그는 팀별로 용병 2, 3명이 경기에 나서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게 된다”고 말했다.

사이먼은 비시즌 동안 치러진 KGC와 교토의 연습경기에서 옛 팀원들을 다시 만나 한국에 대한 그리움을 달랬다. 사이먼은 “함께 뛰던 동료들을 다시 만나서 기뻤다. 하지만 더 이상 같은 팀이 아니라는 생각에 조금 슬프기도 했다”며 “KGC 선수들과 가끔 영상통화를 한다. 간단한 안부나 가족들 소식을 주고받고 남은 시즌을 잘 마무리하라고 서로를 응원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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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잊지 않고 기다리는 사람이 많다’는 말에 사이먼은 짧은 편지를 남겼다. “제가 한국에 있을 때도, 한국을 떠난 뒤에도 잊지 않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이 있었기에 한국에서의 시간이 특별했습니다. 당연히 저도 여러분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아직도 저를 응원해 주시는 팬들이 있다는 건 제게 큰 의미입니다.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kbl#프로농구#데이비드 사이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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