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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심재화]가짜 광고 범죄, 어떻게 맞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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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심재화]가짜 광고 범죄, 어떻게 맞설까

심재화 전 몽골후레정보통신대 멀티미디어학과 교수입력 2019-03-07 03:00수정 2019-03-0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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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화 전 몽골후레정보통신대 멀티미디어학과 교수
얼마 전 이른바 ‘인터넷 맘카페’에서 학원, 병원 등 지역 상가에 대한 허위 광고를 올리고 부당이득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적발된 일이 있었다. 자신들을 마케팅 업체라고 칭한 이들은 불법 도용한 남의 계정들을 이용해 3년 넘게 180여 개 맘카페에 ‘가짜 리뷰’를 2만6000여 건이나 올렸다. 그러면서 광고주들로부터 마케팅비 명목으로 수십억 원을 받았다.

병원이나 학원, 산후조리원 등을 선택할 때 친지로부터 조언을 구하기도 하지만 요즘 같은 시대에는 인터넷 카페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정보를 얻는 경우가 많다. 이 사건도 이 같은 요즘 세태를 악용해 일어난 범죄인 셈이다. SNS상에 올라오는 글들을 이용한 범죄는 교묘하게 진화해나가고 있어 온라인에서 허위 마케팅을 구분하는 일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비단 특정 상품, 서비스에 대한 조작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결정짓는 정치적 이슈에서도 이 같은 조작이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매스컴 이론 중에는 ‘침묵의 소용돌이(spiral of silence)’라는 용어가 있다. 예를 들어 선거 같은 큰 사회적 이슈가 있을 때 유권자가 출마자에 대한 개인정보를 얻기 어려워 그 지역 ‘여론지도자’의 의견에 따라 후보자를 선택해 투표하는 경우가 해당된다.

실제로 우리는 대선과 총선에 나오는 후보자들의 개인적인 정보를 충분히 알고 투표를 하기보다는 가까운 여론지도자의 의견을 듣거나 언론기관의 댓글 수를 보고 투표하는 이들을 흔히 본다. 침묵의 소용돌이가 현실에서 큰 파급효과를 낳고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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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소용돌이 효과를 악용해 선거나 상품 판매에서 이득을 취하고자 하는 선하지 못한 ‘여론지도자’들은 앞으로도 더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런 ‘여론지도자’나 마케팅업자는 비판의 화살을 피하지 못할 것이다. 유권자와 소비자들도 가만히 당하고만 있어서는 안 된다. SNS상에서 벌어지는 글들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고발정신으로 무장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고 본다.
 
심재화 전 몽골후레정보통신대 멀티미디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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