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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안보실 2차장에 ‘FTA 전사’ 김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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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안보실 2차장에 ‘FTA 전사’ 김현종

한상준 기자 입력 2019-03-01 03:00수정 2019-03-01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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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외교안보라인 개편 착수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청와대 국가안보실 1, 2차장을 교체했다. 군사 분야를 관할하는 1차장에는 김유근 국방부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장(62)이, 외교통상 전반을 다루는 2차장에는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60)이 각각 임명됐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일본, 중국, 러시아 대사도 4월까지 모두 교체하기로 했다. 집권 3년 차를 맞아 외교·안보 라인을 새롭게 개편하겠다는 의도다.

○ ‘FTA 전사’ 김현종 임명, 남북 경협 포석


“당신은 최고의 참모 두 명을 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3월 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두 명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김 신임 2차장이다. 비핵화 이슈를 진두지휘해 온 정 실장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총괄했던 김 차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깊은 인상을 줬다. 그 두 사람이 이번 인사로 같은 곳에서 근무하게 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11월 방한했을 때 당시 통상교섭본부장이었던 김 차장에게 “FTA guy(FTA 전문가)”라며 친근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미국 월가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던 김 차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통상교섭본부장을 맡았고, 주유엔 대사를 거친 뒤 현 정부 출범 이후 다시 같은 자리를 맡았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새롭게 펼쳐지는 동북아 정세 속에서 미국과의 조율 역할을 할 적임자”라며 “미 컬럼비아대에서 국제정치학으로 학사, 석사 과정을 해 온 만큼 (통상 외에) 정무적인 감각, 일반적인 국제정치에 대한 감각과 경험을 쌓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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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통상교섭본부장에는 유명희 산업부 통상교섭실장(52)이 임명됐다. 유 신임 본부장의 남편은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살고 망하면 인천 산다) 발언으로 곤욕을 치렀던 자유한국당 정태옥 의원이다. 청와대는 검증 과정에서 이 점을 고민했지만 전임자인 김 차장의 강력한 추천에 따라 유 본부장을 임명했다.

○ 중·일·러 교체 이어 정의용 교체도 검토

비서실, 정책실과 달리 그간 고위직 인사의 무풍지대였던 안보실 개편을 마친 문 대통령은 일본, 중국, 러시아 대사도 교체하기로 했다. 주중 대사는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의 인선으로 비어 있고, 주일 대사의 경우 “이수훈 대사의 한일 문제 대처에 아쉬움이 있다”는 지적이 여권 내에서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교수 출신으로 대사 경험이 처음인 이 대사와 달리 외무고시 출신(12회)의 정통 외교 관료인 남관표 전 국가안보실 2차장에게 대일(對日) 외교를 맡긴다는 계획이다. 김 대변인도 남 전 차장 등에 대해 “현 정부하에서 계속 크게 쓰일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장하성 전 정책실장이 주중 대사로 유력하게 꼽히는 것도 청와대에서 일하며 문 대통령의 의중을 잘 아는 인사들을 통해 외교 정책을 새롭게 정비하겠다는 의도에 따른 것이다. 주러 대사가 유력한 이석배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는 주러시아 대사관 공사참사관, 정무공사 등을 지낸 외교 관료다.

또 외교·안보 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 온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교체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북-미 간 협상 상황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등에 따라 정 실장의 교체 시점이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청와대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조윤제 주미 대사의 교체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 베트남 2차 북-미 정상회담처럼 계속 비핵화 협상이 요동칠 가능성이 큰 만큼 미국과의 기존 채널은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fta 전사#외교안보라인#문재인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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