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車 “신차에 내장형 블랙박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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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미러 뒤에 카메라 장착… 스마트폰 앱으로 영상전송
재생중 화면확대해 볼수도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개발한 차량 내장형 ‘주행 영상기록장치(DVRS)’의 전방 카메라. 룸미러 뒤쪽에 설치돼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거나 사고 시 부상을 일으킬 우려가 없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개발한 차량 내장형 ‘주행 영상기록장치(DVRS)’의 전방 카메라. 룸미러 뒤쪽에 설치돼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거나 사고 시 부상을 일으킬 우려가 없다. 현대자동차 제공
앞으로 출시되는 현대·기아자동차의 모든 신차에는 블랙박스가 내장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다음 달 출시하는 8세대 쏘나타부터 순차적으로 차량 내장형 ‘주행 영상기록장치(DVRS)’를 적용한다고 28일 밝혔다.

DVRS는 차량 내부 화면 및 스마트폰에 연동할 수 있는 내장형 영상 기록 저장 장치다. 단순히 영상만 저장됐던 기존 제품과는 다르게 △전후방 고화질 녹화 △주차 중 녹화 △충격감지 모드 △내장형 메모리 적용 및 스마트폰과 연동 △영상 편집 기능 등이 추가됐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시장 조사 결과 블랙박스로 불리는 영상기록장치가 자동차 선택품목으로 제공되길 원하는 소비자가 많아 자동차 제조사가 직접 빌트인 방식의 차세대 DVRS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DVRS의 전방 카메라(해상도 1920×1080)는 룸미러 뒤쪽에 내장돼 있다. 블랙박스처럼 외부로 노출된 카메라가 아니어서 운전 시에도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지 않는다. 후방 카메라(해상도 1280×720)는 차량 뒤편에 있는 주차보조용 카메라를 활용한다.

차량 내부에 32GB(기가바이트) 용량의 저장장치를 기본으로 사용하며 연속 녹화 시간은 주행 중 3시간, 주차 상태에서는 10시간(보조배터리 추가 장착 시)까지 가능하다. 강추위나 무더위에서도 녹화가 가능하도록 내구성을 높였다는 게 현대·기아차 측의 설명이다.

저장된 영상은 차량 내부의 디스플레이 화면이나 휴대전화를 통해 재생, 편집, 삭제 등을 할 수 있다. 녹화된 영상이나 화면 등은 스마트폰 전용 애플리케이션으로 타인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공유도 할 수 있다. 특히 장시간 운전하면서 찍는 외부 영상을 짧은 시간으로 압축해 보여주는 타임랩스(Time Lapse) 기능도 제공해 다양한 영상 활용도 가능하다.

일각에서는 승용차 내수 시장점유율이 70% 수준인 현대·기아차가 블랙박스를 내장해 출시하면 내비게이션이나 하이패스 단말기 경우처럼 기존 제조업체들에 끼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현대#기아#자동차#블랙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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