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단일팀에 日정부 당혹감…“불편함 느껴”, “비핵화가 먼저” 반응

  • 뉴스1
  • 입력 2019년 2월 16일 10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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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산케이신문 보도

남북이 2020년 도쿄올림픽에 단일팀 구성을 합의하면서 올림픽 개최국 일본이 편치 않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남북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5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 위치한 IOC 본부에서 3자회의를 열고 도쿄올림픽 남북 단일팀 종목을 확정했다. 여자농구와 여자하키, 유도, 조정이 내년 도쿄올림픽에 남북 단일팀으로 출전한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올림픽을 여는 일본에서도 즉각 반응을 보였다. 일본 우익 성향의 산케이신문은 16일 ‘남북 단일팀 결성에 불편함…납치, 비핵화가 먼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일본 정부의 입장을 대변했다.

산케이신문은 “IOC와 남북이 도쿄올림픽 단일팀 구성에 합의하면서 일본 정부 내에서는 당혹감이 퍼지고 있다”며 “남북 화합이 국제사회에서 지지를 받으면 대북 포위망이 무너져 북한의 비핵화가 방치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산케이신문이 인용한 일본 정부 관계자는 “세계를 향한 위협이 사라지지 않았음에도 남북 단일팀이라는 형태로 북한이 ‘평화의 제전’ 올림픽에 참가하는 것에 불편함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일본 정부 관계자는 “단일팀을 받아들이기 전에 납치문제 해결과 북한의 비핵화를 요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독자 제제로서 북한 국적자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남북 단일팀 구성이 확정되면서 북한 선수가 일본 땅을 밟아야 하는 상황이다.

산케이신문은 “향후 일본 정부는 국적에 따른 차별을 금지하는 올림픽 헌장을 고려해 북한의 대회 관계자 입국 등에 신중히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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