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로저스, 대북 민간투자 신호탄 쏠까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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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투자가, 내달 방북할 듯… 과거 北경제발전 가능성 강조
“아는 바 없어… 물론 가고싶다”

세계적 투자가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사진)이 이르면 다음 달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로저스 회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으로 방북할 예정이며 미국 정부도 이를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저스 회장은 12일 동아일보와의 스카이프 인터뷰에서 방북 여부를 묻는 질문에 “(물어봐줘서) 고맙지만, (방북과) 관련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 미안하다”라며 일단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물론 (북한에) 가고 싶은 심정(I would certainly like to go)”이라고 덧붙여 북한과의 조율이 마무리되면 방북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로저스 회장의 방북은 북한의 비핵화를 유도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제시할 민간 투자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북한은 김정은의 지도력 아래 대단한 경제 강국이 될 것”이라며 “북한은 다른 종류의 로켓, ‘경제 로켓’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로저스 회장에 앞서 미국의 세계적인 곡물기업인 A사가 지난해 말 투자 여건을 점검하기 위해 방북한 바 있다.

실제로 로저스 회장은 북한의 경제 발전 가능성을 강조하며 대규모 투자를 밝힌 바 있다. 그는 2017년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통일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국가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중국 일본 사이에 있으면서 저렴한 노동력과 풍부한 자원도 있다. 통일 이후 북한에 제조기반을 두는 기업이 있다면 그 기업에 투자하겠다”라고 말했다. “(러시아) 철로가 나선까지 뻗어 있다. (이곳이) 통일에 (기여할) 완벽한 장소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
#짐 로저스#대북 민간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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