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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마러라고” 中 “하이난”… 트럼프-시진핑 3월 회담장소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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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마러라고” 中 “하이난”… 트럼프-시진핑 3월 회담장소 신경전

워싱턴=이정은특파원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입력 2019-02-13 03:00수정 2019-02-13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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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조만간 만나 무역협상 담판”
홍콩언론 “中, 美에 정상회담 제안”
양국 모두 홈그라운드가 유리 판단… 美는 내달 중순, 中은 내달말 선호
‘장벽을 완성하라’ 트럼프 여론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 멕시코 접경지역인 텍사스주 엘패소에서 열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집회에서 환호를 받자 집게손가락을 세우며 화답하고 있다. 성조기 옆에 ‘장벽을 완성하라(Finish The Wall)’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이날 공화당과 민주당은 13억7500만 달러(약 1조5457억 원)의 국경장벽 건설 예산안에 잠정 합의했다. 엘패소=AP 뉴시스

백악관 핵심 인사가 다음 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하며 베이징(北京)에서 진행 중인 미중 무역협상에 힘을 실었다. 다만 미국은 정상회담 장소로 트럼프 대통령의 고급 별장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를 선호하는 반면 중국은 하이난(海南)을 제안하는 등 장소 등을 두고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11일 폭스뉴스에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을 조만간(very soon) 만나고 싶어 한다”며 “곧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콘웨이 선임고문은 정상회담 장소로 마러라고 리조트가 거론된다는 질문에 대해서도 “가능하다”고 답했다. 전날 미 인터넷매체 액시오스는 양국 정상이 다음 달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무역협상과 관련해 담판을 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콘웨이 선임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한다. 그는 매우 바쁜 사람”이라고 덧붙여 북-미 정상회담 일정으로 미-중 정상회담이 연기됐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2일 중국이 보아오(博鰲)포럼(3월 26∼29일) 즈음 하이난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하자고 미국에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아직 예비 단계이고 미국은 대답하지 않았다”며 “장소와 시간 모두 확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양국 정상 모두 협상에는 ‘홈그라운드’가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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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날짜를 두고도 이견이 드러나고 있다. 미국은 다음 달 중순, 중국은 다음 달 말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는 다음 달 3일부터 보름 정도 주요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열린다. 중국 최고 지도자는 통상 양회 기간 외국 방문 등 외교 일정을 잡지 않는다. 따라서 이 기간에 시 주석이 미국을 찾으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밀리는 모양새가 될 수도 있다.

양국은 11일부터 베이징에서 차관급 협상을 벌이고 있다. 14일에는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중국에서 류허(劉鶴) 부총리 등을 만나 고위급 협상을 이어간다. 정상회담의 구제적인 방향은 고위급 협상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콘웨이 선임고문은 “(무역 협상) 데드라인인 3월 1일이 다가오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타결을 원한다. 미국의 이익과 근로자에게 공정한 방향으로 (협상이) 진행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의견 차를 좁혔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보인다. 명백하게”라고 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쟁점이 남았다는 관측이 많다. 불과 사흘 전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합의까지 상당한 거리가 있다”고 언급했고 이후 증시는 하락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갑자기 낙관론을 내세운 것은 시장 관리 차원의 움직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중 정상회담이 3월로 미뤄진 만큼 무역협상 데드라인도 연장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워싱턴=이정은 lightee@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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