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예금 금리 격차 5년만에 최대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2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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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출 3.71%, 예금 1.4%… 은행 이자수익 40조 역대최고 전망

지난해 국내 은행의 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가 5년 만에 최대로 벌어졌다. 은행이 대출 이자를 많이 받아가면서 예금·적금에는 상대적으로 낮은 이자를 주고 있다는 것이다. 예대마진의 증가로 국내 은행의 지난해 수익은 사상 최고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한국은행의 예금은행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잔액 기준으로 지난해 총대출 금리는 연 3.71%, 총수신 금리는 1.4%로 예대금리 차는 2.31%포인트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2.53%포인트) 이후 가장 큰 수치다.

예대금리 차가 커지면서 은행의 지난해 이자수익도 40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3분기 국내 은행의 누적 이자수익은 이미 29조9000억 원이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에서 예대금리 차를 줄이라는 압박이 있어서 올해는 은행들의 이자수익 규모가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우리은행은 이날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이 연결 기준으로 전년보다 33.5% 증가한 2조19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영업이익은 2조7439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IBK기업은행도 이날 연결 기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조7643억 원으로 전년보다 17.0% 늘었다고 공시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은행#대출금리#예금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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