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성장 둔화… 경제의존도 3위 한국 타격 우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2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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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경硏 “中성장률 1%P 하락 때 말레이시아 등 신흥국은 0.3%P↓”

중국 경제성장 둔화가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 경제성장률 하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0일 ‘신흥국 경제의 5대 리스크 요인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중국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떨어질 때 말레이시아의 성장률은 0.31%포인트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인도네시아는 0.25%포인트, 태국은 0.19%포인트 각각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각국의 중국 경제 의존도, 국내총생산(GDP),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해 중국 경제성장 둔화가 신흥국의 경제성장률에 미칠 영향을 추산했다. 지난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6.6%로 전년보다 0.3%포인트 떨어졌다.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하락 폭은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커질 가능성이 높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을 지난해보다 0.4%포인트 하락한 6.2%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중국 경제성장 둔화가 한국 경제성장률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구체적인 수치를 적시하지 않았다. 다만 한국의 2017년 기준 GDP 대비 중국 수출 비중이 9.3%로 말레이시아와 함께 전 세계 중국 경제 의존도 순위에서 공동 3위인 점을 고려하면 비슷한 수준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용정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한국의 대중 무역 의존도가 높다는 점에서 중국 경제성장 둔화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며 “내수산업 활성화를 위한 규제 개선과 새로운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통해 중국 의존도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중국 성장 둔화#경제의존도 3위#한국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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