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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잔디 ‘KS 인증’-유해성 기준 강화에 충격흡수성까지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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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잔디 ‘KS 인증’-유해성 기준 강화에 충격흡수성까지 잡았다

정상연 기자 입력 2019-02-11 03:00수정 2019-02-1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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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적으로 잘 관리되고 있는 양재근린공원의 운동장.
체육시설은 체육활동이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활동의 형식과 내용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기도 해서 사회 전반의 체육 수준을 견인하는 시설기반으로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근래 들어 체육시설은 다양한 사업을 통해 양적인 측면에서 나아가 질적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확충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인조잔디 운동장 재조성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그동안 ‘KS 인증제도’를 통해 품질이 향상되면서 사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3차 개정으로 달라진 ‘KS 인증제도’ 기준을 꼼꼼하게 살펴본다.


‘국가 규격’으로 관리

정부는 2008년부터 체육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학교 운동장의 바닥재를 첨단 소재로 바꾸는 사업을 추진해왔다. 2016년 기준으로 전국에 인조잔디 1881개소, 천연잔디 983개소, 탄성포장재 5252개소 등이 새로운 단장을 마쳤다.

이렇게 국내 각급학교 운동장에는 탄성포장재(트랙·다목적구장), 인조잔디, 천연잔디, 마사토 등의 바닥재로 포설되어 학생들의 다양한 체육활동과 사용자의 체력 증진에 널리 활용되고 있으나 어느 포장재가 최고라고 할 수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각 포장재가 규격과 기준에 의가해 ‘정확히 관리되고 있느냐?’가 중요한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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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면에서 업계관계자는 “천연잔디는 자연 친화적이긴 하지만 연간 사용 시간과 관리의 단점을 간과할 순 없으며, 정확한 규격과 유해성 및 안전기준이 불명확하다. 또한 흙(마사토) 운동장은 기존 흙바닥 위에 물성이 다른 흙(마사토)을 덮는 시공으로 유해성은 토양안전보건법에 따르고 있지만 이 기준 또한 인조잔디의 KS 규격 유해성 기준 대비 높은 허용치를 기준으로 하고 있어 안전하다고 볼 수 없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KS라는 정확한 국가 규격으로 관리되는 인조잔디는 우리가 가진 선택지 중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의 국가기술표준원에서는 KS 규격인 ‘KS F 3888-1’을 만들어 인조잔디의 품질을 인증하고 있다. 국내 인조잔디 최초의 정식 규격인 셈이다. 인조잔디의 내구성, 안전성과 충전재의 유해성을 명시하여 사용자가 안심하고 인조잔디 운동장을 사용할 수 있도록 마련한 규격이다.


사용자 친화적 ‘KS 인증’ 3차 개정 완료

‘KS 인증’은 인조잔디의 세 가지 공정 중에서 ‘제직(직물을 짜임)’을 기본 조건으로 특정 수준 이상의 제품품질 유지 능력에 관한 전반적인 인증이다. 인조잔디를 용도와 형태에 맞게 5개 군으로 나누고, 각 군의 특성에 맞는 품질 규격을 명시하고 있다. 세부 기준으로는 인조잔디 매트, 충진재, 충격흡수패드 등 개별 자재의 품질과 유해성 기준, 그리고 모든 구성품의 결합체로서의 엄격한 품질 기준이 적용된다.

KS 규격은 지난 10여 년간 3차례 개정을 거듭하면서 사용자의 안전을 보다 강화했다. 2013년 첫 번째 개정을 통해서는 인조잔디 매트의 유해성을 강화한 바 있다. 이어 2017년 2차 개정에서는 유해성 항목을 대폭 강화하고, 명칭을 기존 학교체육시설-인조잔디(KS M 3888-1)에서 실외체육시설-인조잔디(KS F 3888-1)로 변경했다. 특히 이때 14종의 중금속과 6종의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에 대한 유해성 항목이 추가됨으로써 인조잔디 매트의 품질 기준을 강화했다. 그리고 지난해 10월 16일 3차 개정에서 인조잔디 충전재 및 충격흡수패드의 규격에 관한 내용이 추가돼 한층 발전한 KS F 3888-1을 완료했다.

이번 개정은 내열성과 내충격성 항목을 추가하고, 충격흡수패드의 충격흡수성 비율을 20% 이상에서 25%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종전의 개정 과정에서 주로 중금속 등 유해성 항목에 초점을 맞췄다면, 아이들이 인조잔디 운동장에서 체육활동을 하면서 넘어지거나 점프 및 착지를 할 때 문제되는 충격흡수성까지 다루고 있어, 아이들이 맘껏 뛰어 놀 수 있는 인조잔디 운동장 조성이라는 목표에 한발 더 다가가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인조잔디는 천연잔디보다 유지관리가 쉽고, 계절이나 기후변화에 좌우되지 않아 스포츠인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그동안 인조잔디의 시스템과 환경적인 문제점들이 보완되고 질적 개선을 거듭한 것이 주요했다는 분석이다.

2007년 교육부에서 인조잔디 고무 분말의 국가 안전기준 권고안을 마련하면서 국내 인조잔디 규격이 최초로 명시된 바 있다. 그러나 권고안만으로는 전반적인 인조잔디 품질을 규정하고 관리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당시 유해성 중심의 기준안을 성능까지 관리가 가능한 규격으로 보완해야 할 필요성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KS 재정을 통해 제조사를 대상으로 KS 인증 업체를 관리함으로써 그 필요성을 충족할 수 있었다. 그간 국내에는 일부 인조잔디 충전재의 부서짐과 뭉침으로 인한 문제가 있었다. 이번 개정에서 내열성과 내충격성 항목을 추가해 이와 같은 문제를 방지할 수 있는 기틀 또한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 미국, 유럽 등 국제적으로는 통상 성능과 관련해서 특정 스포츠 협회 ‘FIFA(축구), FIH(하키), ITF(테니스)’의 기준을 차용하며 유해성과 관련해 각국은 공산품 규정 혹은 완구류 규정을 적용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KS를 통해 성능과 유해성 모두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유일한 나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지속적인 관리 통해 안전한 인조잔디로

국내 최초의 인조잔디 관련 기준인 교육부 권고안은 유럽의 EN 기준을 차용하고 있다. 그러나 KS에서 규정하는 유해성 기준의 항목과 기준치에는 차이가 있다. 3차 개정을 거친 현재의 KS는 중금속과 휘발성 유기화합물,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까지 추가하여 유럽의 EN 기준보다 더 까다롭다. 업계관계자는 “그만큼 소비자의 안전을 중시했다는 점이 주목된다”면서 “인조잔디 운동장은 한번 포설하면 지속적인 관리와 사용빈도에 따라 5년에서 8년 이상 사용이 가능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사용자는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자주 사용하고 있어 국민생활체육의 장으로 활용되는 만큼 인조잔디의 안전성은 매우 중요한 필요조건이다. 지난 개정은 유해성에 대한 조건을 충족하여 왔다면 이번은 사용자의 물리적 안전성까지 고려한 개정으로서 그 의의가 크다”고 평가했다.

국내 인조잔디 시장은 다양한 사회적 요구를 충족하면서 발전을 거듭하여 왔다고 볼 수 있다. 그 증거가 바로 KS 규격이다. 해외에는 이미 많은 규격과 기준이 존재하고 있으나 특정 국가에서 관리하는 규격은 없다. 규격이 있고 없음이 물론 인조잔디 품질의 중요한 잣대는 아니다. 그러나 강한 규격으로 사용자에게 안전한 품질을 보장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한 존재의 가치가 있다. 앞으로도 KS 규격은 사용자의 안전을 위해 거듭 발전하여 더 안전한 인조잔디로 이끌 것으로 보인다.

정상연 기자 j301301@donga.com
#비즈포커스#인조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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