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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달안에 시진핑 만날 일 없다”… 베트남서 ‘4국 종전선언’ 가능성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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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달안에 시진핑 만날 일 없다”… 베트남서 ‘4국 종전선언’ 가능성 사라져

이정은 특파원 , 윤완준 특파원 입력 2019-02-09 03:00수정 2019-02-09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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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모진 ‘北-中이슈 분리’ 조언에 이틀전 “만날 계획” 발언 뒤집어
미중 무역분쟁도 다시 안갯속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왼쪽)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가운데)이 워싱턴 백악관에서 7일(현지 시간) 열린 ‘여성의 국제적 발전과 번영’에 관한 대통령 각서 서명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2월 말 개최 가능성이 거론돼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이 불발됐다. 북-미, 미중 간 연쇄 비핵화 담판 가능성은 물론이고 미중 양국의 무역분쟁 해결을 위한 정상 레벨의 통 큰 협상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 시간) 미 워싱턴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중 통상전쟁의 휴전 시한인 3월 1일 전에 양국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을 것임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는 “이달 안에 시 주석을 만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그렇지 않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과 이틀 전인 5일까지만 해도 2월 말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관련 준비를 진행하고 있었다. 2월 말 정상회담을 먼저 제안했던 중국 측도 적극적이었다. 그러나 백악관 참모들이 “미중 무역협상이 여전히 난항 중인 데다, 제2차 북-미 정상회담과 비슷한 시기에 미중 정상회담을 개최하면 북한 이슈와 겹친다”며 강하게 반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CNBC는 “백악관 참모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 준비로 이미 바쁜데 미중 무역협상 합의까지 성사시키려면 너무 할 일이 많아진다’는 점을 우려했다”고 분석했다. 즉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이 북한 비핵화를 무역협상 지렛대로 활용할 가능성을 차단하고, 비핵화와 무역협상의 분리 대응을 통해 각각의 논의에 집중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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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중 양국이 아직도 포괄적 합의를 위한 초안을 마련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결국 다음 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릴 미중 고위급 회담의 결과에 따라 정상회담 가능성도 저울질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상회담 불발과 무역협상 장기화 조짐이 중국 경제를 포함해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 언론은 다음 달 3일부터 열리는 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에서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지난해 6.6%보다 낮은 6%대 초반으로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보고 있다.

한편 정상회담 불발로 27, 28일 베트남에서 열리는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전후로 중국과 한국까지 참여하는 연쇄 비핵화 담판 및 남북미중 4개국 정상의 종전선언 가능성도 물 건너간 셈이 됐다. 그 대신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공동선언문에 종전 관련 내용을 담는 형태로 북-미 양자 종전선언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워싱턴 외교가에서 나오고 있다.

워싱턴=이정은 lightee@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북미 2차 정상회담#비핵화#중국#시진핑#무역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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