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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인기 ‘낚시 스윙’, PGA 마음도 낚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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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인기 ‘낚시 스윙’, PGA 마음도 낚았다

김종석 기자 입력 2019-02-07 03:00수정 2019-02-07 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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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성, 7일 AT&T 프로암 출격
최호성은 포항 수산고 3학년 때 참치 해체 실습을 하다 오른손 엄지손가락 첫마디를 잃었다. 사진 출처 PGA투어 홈페이지
한때 그에게는 감추고 싶은 비밀이자 상처가 이젠 찬사의 대상이 된 듯하다. 꿈에 그리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첫 출전을 앞둔 ‘낚시꾼 골퍼’ 최호성(46)은 당당히 첫 마디가 없는 자신의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였다,

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페블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PGA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 공식 기자회견.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이날 최호성은 지난해 우승자 테드 포터 주니어(미국) 등에 이어 취재진 앞에 나섰다. 스폰서 초청선수로는 이례적인 예우를 받았을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최호성이 6일 PGA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 연습라운드 중 드라이버 티샷을 날리고 있다. 마치 낚싯대를 잡아채는 모습을 연상시키는 피니시 동작은 외신들이 연속 장면 사진을 전 세계에 타전할 정도로 관심을 받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날 최호성은 역경을 극복하고 뒤늦게 골프에 입문한 사연을 공개했다. “고교(포항 수산고) 시절 참치 해체 실습을 하다 오른쪽 엄지손가락 일부가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그래서 고교 졸업 후 2년 동안 방황하다 골프장(안양CC)에서 아르바이트로 일을 했다. 골프백도 나르고, 라커 청소도 하고, 여름엔 물수건을 코스에 전달했다. 그러다 25세 때 골프를 시작했다.”


어느새 세계적인 화제가 된 ‘낚시꾼 스윙’에 대한 예찬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내 특이한 동작은 공이 홀로 들어가라고 주문을 걸어주는 리모컨 같다. 내 스윙을 사랑한다. 바꾸지 않을 것이다”며 “나이가 들어 떨어지는 유연성을 보완하려고 큰 동작으로 비거리를 만들 수 있는 연습을 하다 보니 지금의 스윙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최호성은 평소 269야드 정도였던 드라이버 비거리를 세상에 없던 스윙을 통해 290야드까지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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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아내, 두 아들과 난생처음 미국 땅을 밟은 최호성은 현지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고 있다.

PGA투어는 홈페이지에 최호성 특집 기사를 실었는데 그가 넉넉하지 않은 가정 형편에 병원이 아닌 집에서 태어났으며, 두 아들은 골프가 아닌 음악을 좋아한다고 전했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닷컴은 최호성 관련 기사를 온라인 톱으로 게재하며 시차 적응을 빨리 하려고 서울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 비행기 안에서 13시간 동안 잠을 자지 않은 일화를 소개했다.

이 대회는 투어 선수 156명이 스포츠 스타, 연예인 등과 2인 1조를 이뤄 플레이한다. 최호성은 ‘삼총사’ ‘여인의 향기’ 등에 출연한 배우 크리스 오도널(핸디캡 5.2)과 한 조를 이뤄 PGA투어와 챔피언스투어에서 3승씩을 올린 제리 켈리(53)-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스타 에런 로저스(그린베이) 조와 사흘 내내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최호성을 같은 조에 넣어 달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던 로저스는 소셜미디어에 ‘골프를 치자’는 한글 표현까지 달았다. 최호성은 로저스에 대해 “미국에서도 최고의 선수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나와 같이 플레이하고 싶다고 트위터에 남겨줘서 고맙게 생각한다”며 “오도널 같은 유명인과 치게 된 것도 영광이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사흘 동안 페블비치 골프링크스, 몬터레이 페닌슐라CC, 스파이글라스 힐 GC 등 3개 코스를 돈 뒤 54홀 컷을 적용해 최종 라운드를 페블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치른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미국프로골프#최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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