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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두팔로 패럴림픽 제패” 용사의 금빛 새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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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두팔로 패럴림픽 제패” 용사의 금빛 새출발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입력 2019-02-01 03:00수정 2019-02-0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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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작전중 北 목함지뢰 밟아 두 다리 잃은 하재헌 중사 전역
오랜 재활중 조정대표로 변신… 아시안컵 등서 金4-銀1개 획득
“국민 응원으로 힘든 시기 이겨내, 도쿄서 金 따게 응원해 주세요”
2015년 8월 수색 작전 중 북한이 매설한 목함지뢰로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중사가 31일 전역식 뒤 경기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을 찾아 ‘평화의 발’ 조형물 앞에서 경례를 하고 있다. 파주=뉴시스

“금메달을 따서 세계 무대를 제패하는 날까지 많이 응원해 주십시오.”

2015년 8월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수색 작전 중 북한이 매설한 목함지뢰를 밟아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중사(25)가 31일 전역식을 갖고 군 생활을 마무리했다. 2014년 7월 정찰 의무관으로 임관한 하 중사는 북한 지뢰 도발 당시 육군 1사단 수색대대(경기 파주)의 수색 7팀 8명 중 한 명이었다. 19차례의 수술과 오랜 재활 치료 끝에 부상을 극복한 그는 국군수도병원에서 근무하면서 장애인 국가대표 조정 선수로 활약해왔다. 그동안 전국체전과 아시안컵 등 5개 국내외 대회에서 금메달 4개와 은메달 1개를 거머쥐는 등 우수한 기량을 선보였다. 그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패럴림픽에 나가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이 목표이자 꿈이어서 (군 생활을) 그만두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전역식엔 북한 도발 당시 쓰러진 하 중사를 구하다 지뢰 폭발로 오른쪽 다리를 잃은 김정원 중사(28) 등 팀원들도 참석해 그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하 중사는 전역사에서 “고향 같은 1사단 수색대대로 복귀해 전역식을 하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며 “힘든 시간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국민의 응원과 격려 덕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군인으로 자부심을 갖고 살아왔지만 이젠 패럴림픽 조정 금메달리스트 하재헌으로 인사드리고 싶다”며 “2020년 도쿄 패럴림픽과 2024년 프랑스 파리 패럴림픽 참가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전역식 후 하 중사는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의 ‘평화의 발’ 조형물을 찾아 5년 전 수색작전에 참여했던 전우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힘찬 발걸음을 내디디며 새 출발을 다짐했다.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은 서신을 보내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 속에서도 하 중사 등 8명의 수색팀이 보여준 위국헌신의 모습은 육군 전 장병에게 강한 전사의 귀감이 됐다. 불굴의 의지와 강한 군인 정신을 바탕으로 부상을 극복하고 장애인 국가대표로 활약하는 하 중사는 장병과 국민에게 희망의 빛이 되고 있다”고 격려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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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작전#하재헌 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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