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58% “올해 美 기준금리 1회 인상”…韓 동결 ‘대세’

  • 뉴스1
  • 입력 2019년 1월 31일 18시 10분


코멘트

1회 인상 7명, 동결 3명, 2회 인상 2명, 인하 1명
“금리 인상 인내심 갖겠다” 파월 의장 발언 영향

© News1
© News1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는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횟수가 1회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가장 많아졌다.

31일(한국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직후 파월 미 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에 대한 인내심’을 갖겠다‘, ’대차대조표 정상화 조정‘ 등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완화적(비둘기)인 통화정책 방향을 발표한 영향이다.

이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오늘 새벽 미국 연방준비제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정이 시장의 생각보다 더 도비시(Dovish,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지하는 비둘기파 성향)했다”고 밝혔다.

또 증권사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선 이런 맥락에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올해내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31일 <뉴스1>이 증권 및 선물사 애널리스트 11인을 대상으로 ’올해 미국의 기준금리 전망‘에 대해 설문한 결과 가장 많은 7명(58%)이 ’1회 인상‘을 예상했다. ’연중 내내 동결‘ 답변은 2명(17%, 키움증권 복수응답), 인하 답변도 1명(8%, 키움증권 복수응답) 있었다. ’2회 인상‘ 응답은 2명(17%)이었다.

지난 19일 <뉴스1>이 진행한 설문에서는 6명(50%)이 ’1회 인상‘을 예상했다. ’2회 인상‘은 4명(33%), ’동결(복수 응답 포함)‘이 1명(8%)이었고, ’1회 인하(복수 응답)‘는 1명(8%) 있었다. ’2회 인상‘ 답변이 줄고, ’1회 인상‘과 ’동결‘ 응답이 늘어난 것이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과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이 미국 기준금리 전망을 2회에서 1회로 변경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판단에 대한 하향조정은 시장이 충분히 예상했는데, 성명서에서 가장 큰 특징은 ’인내심‘ 문구가 추가된 점을 봤다”며 “2015년 3월 처음으로 FOMC에서 인내심 문구가 삭제됐다는데 그때 옐런이 2014년 12월 6개월 뒤부터 인상하겠다는 얘기를 했다. 연준 커뮤니케이션상 인내심 문구가 성명서에 들어갔다는 것은 6개월간 금리 인상 없다는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상반기 중 1회 인상에서 동결로 전망을 바꿨다. 그는 “(파월이)금리 인상에 대해 인내심 가지겠다고 했기 때문에, 상반기 인상이 어렵다고 본다. 하반기에 인상하려면 미·중 무역협상이 긍정적으로 마무리되고 그것이 지표 반등으로 이어져야 하는 등 여러가지 조건 충족해야 하는데, 가능성이 작다”고 예상했다.

국내 기준금리 전망 횟수에 대해서는 ’동결‘은 9명(미래에셋대우·교보증권 복수 응답), ’1회 인상‘은 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모두 기존 의견을 유지한 것이다. 각 연구원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국내 경제에 미칠 부담이 완화됐다고 봤다. 또 반도체 등 수출이 부진한 상황에서 통화정책에 변화를 주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구혜영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금융 시장 등 한국경제 상황을 보면 아직 기준금리를 바꿀만한 명분이 없다”며 “만약 반도체 사이클 좋아지면 그때는 수출이나 경제지표 부담감 낮아질 수 있어서 인상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