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네바다주에 플루토늄 비밀리 운송…지역사회 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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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31일 17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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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토늄 운송 추정 사진. (출처=트위터)
플루토늄 운송 추정 사진. (출처=트위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무기급 플루토늄 0.5톤(t)을 네바다주로 비밀리에 옮긴 사실을 뒤늦게 공개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러한 사실은 네바다주 연방법원이 운송 사실을 공개하기로 판결하면서 미 에너지부(DOE)를 대신해 법무부가 이날 공개했다.

발표에 따르면 플루토늄은 지난해 11월 이전에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있는 사바나 리버 사이트 원자로에서 네바다주 핵 시설로 운송됐다. 에너지부 산하 국가핵안보국(NNSA)은 “대략 0.5톤의 플루토늄이 네바다로 운송됐다”며 “작업이 끝난 지 충분한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이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플루토늄은 특수 컨테이너에 담긴 채 라스베이거스에서 북쪽으로 110km가량 떨어진 네바다 주 핵 시설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에너지부는 정확한 운송 일자 및 경로는 공개하지 않았다.

평소 핵 시설 때문에 골머리를 앓아온 네바다주 당국과 지역 정치인은 분개했다. 네바다 주의 스티브 시솔랙 주지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에너지부의 용인할 수 없는 결정에 분개한다”면서 트럼프 행정부에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재키 로젠 상원의원(민주·네바다)도 “핵시설과 운송 경로 인근에 사는 주민 수천명의 건강과 안전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비판했다.

네바다 주 당국은 앞서 환경 영향 평가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에너지부를 상대로 핵물질 운송을 중단하라는 소송을 제기하는 등 반발해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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