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중 1명 음주운전 경험…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31일 11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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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 10명중 1명은 지난해 음주운전을 했고 2명중 1명은 과속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는 2018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 결과, 교통문화지수는 75.25점으로 전년대비 소폭(1.64점) 상승했다고 31일 밝혔다. 조사는 4개그룹(인구 30만 이상·미만시·군·구)으로 분류한 전국 229개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운전행태·보행행태·교통안전 항목 지표를 매년 평가해 지수화한 것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음주운전 빈도는 8.84%였고 규정속도 위반빈도는 45.92%에 달했다. 스마트기기 사용빈도도 28.70%에 달했다. 조사 대상자 10명 중 3명은 운전을 하면서 스마트 폰 등을 이용했다는 뜻이다.

조사항목중 방향지시등 점등율(70.57→71.51), 차량신호 준수율(95.83→96.54), 보행자 횡단보도 준수율(90.32→91.15) 등은 소폭 개선됐다.

하지만 방향지시등 점등율은 60~70%대로 여전히 낮은 수준을 보였다. 특히 이륜차 안전모 착용률(84.60%)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2017년 기준 94%)에 훨씬 못미치는 수준이었다.

또 앞좌석(88.08%)의 안전띠 착용율은 비교적 높았지만 뒷좌석은 32.64%에 불과했다. OECD평균은 앞좌석이 91%, 뒷좌석이 72%다.

시·도별로는 제주가 교통문화지수 1위(83.37점)였다. 이어 광주, 대구 순으로 지수가 높았다. 광주(81.17점)는 전년 대비 순위가 가장 많이 상승(14→2위)했다. 전남, 경북, 울산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서울(75.1점)은 11위에 그쳤다.

인구 30만명 이상인 지자체(29개)중에서는 경기 부천시(87.46점), 30만명 미만인 지자체(49개)중에서는 충북 제천시(82.60점)의 교통문화지수가 가장 높았다. 군 지역(80개)은 경남 고성군(84.63점)이, 자치구(69개)에서는 서울 강서구(84.94점)의 지수가 가장 높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민들의 교통문화 의식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하지만 치사율이 높은 음주.과속운전 빈도가 높고, 사망자 수도 OECD 대비 높은 점 등을 감안해 선진 교통안전 문화가 더 확산될 수 있도록 지자체, 경찰 등과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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