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치열 “中 공기 안 좋다”에 대륙이 발끈…사과하자 韓도 버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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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31일 10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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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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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황치열이 한 방송에서 “중국 공기가 안 좋다”고 한 것과 관련해 한중 양국 네티즌들의 공방이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앞서 황치열은 지난 23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 스타’에서 “중국 창사에 다녀왔는데 공항에 내리니 앞이 전혀 보이지 않을 정도로 공기가 안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비록 공기가 안 좋고 물맛도 달랐지만 정해진 일정을 모두 소화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2016년 중국 후난TV의 중국판 ‘나는 가수다(我是歌手)’에 출연하며 현지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국내보다 중국에서 더 인기를 끄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치열의 발언은 중국에도 알려졌고, 현지 네티즌들은 그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 몰려가 ‘중국 공기도 안 좋은데 굳이 왜 오냐 오지마라’ ‘중국 물과 공기는 좋지 않은데 돈은 좋았나보네’ ‘배신당한 기분이다’ 등 5만6000 개가 넘는 댓글을 달았다.

현지에서 논란이 거세지자 황치열은 25일 자신의 ‘웨이보’ 계정에 한국어와 중국어로 된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중국과 한국의 공기가 다름에도 중국의 행사에 참여하는 자신의 열정을 막을 수 없었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고 해명하며 “제 발언으로 불편한 마음을 느끼셨을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럼에도 현지 네티즌들의 분노는 누그러들지 않았다. 이들은 황치열의 사과문에 ‘중국 공기와 물에는 사과 했나’ ‘돈 벌기 위해서 그러는 거 다 안다’ 등의 댓글을 달며 비아냥댔다.

하지만 그의 사과문은 사태를 더욱 악화시켰다. 국내 네티즌들이 ‘사실을 말한 것뿐인데 왜 사과를 하냐’ ‘안 좋은 걸 안 좋다 하지 뭐라고 하냐’ ‘뿌연 하늘 보고 공기 좋다고 해야 하는 거냐’ 등 반박에 나선 것. 현재 해당 사과문은 삭제된 상태다.

여전히 중국 네티즌들이 황치열을 비판하는 가운데 국내 네티즌들이 이에 반발하며 양국 네티즌들 간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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