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예술단 방중 공연 보도…“중국에 보내는 설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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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31일 09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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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주북 중국대사관-외무성 친선 모임” 보도도
북중 수교 70주년 계기 밀착 행보 가속화 예상

시진핑 주석 부부가 북한 예술단 공연을 직접 관람했다는 신화통신의 보도.(신화통신 갈무리)© News1
시진핑 주석 부부가 북한 예술단 공연을 직접 관람했다는 신화통신의 보도.(신화통신 갈무리)© News1
북한 매체들이 지난 23일부터 일주일 간 진행된 북한 예술단의 중국 방문 공연 관련 내용을 31일 일제히 보도했다.

관영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관련 보도에서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친선 예술 대표단의 중국 방문 공연이 성황리에 진행됐다”라고 전했다.

매체들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펑리위안 여사 내외의 공연 관람 사실도 비중 있게 전하며 “조중(북중) 최고영도자 동지들의 특별한 관심 속에 마련된 우리 친선 예술 대표단의 중국 방문은 조중 관계의 위대한 새 역사, 새 시대에 가일층 공고 발전되는 조중 친선의 불변성과 불패성을 힘 있게 과시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행사가 “조중 수교 70돌을 성대히 경축하기 위한 의미 있는 서막을 열었다”라고 밝혀 올해 북중 간 대대적인 교류가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북한은 이달 초 북중 정상회담에 대한 후속 조치 차원에서 리수용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예술단을 지난 23일 중국에 파견했다.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을 중심으로 공훈국가합창단 등 대규모 공연단이 꾸려졌으며 베이징 국가대극원에서 공연을 진행했다.

매체들은 “예술 대표단은 중국의 국경역인 단둥역에 들어서면서부터 중국당과 정부, 인민의 극진한 환대를 받았다”라며 “베이징역에서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대외연락부장 송도(쑹타오) 동지를 비롯한 당대외연락부 간부들, 관계성원들이 반겨맞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시진핑 주석이 “예술 대표단의 이번 공연은 중조(중북) 쌍방 사이의 중요한 공동인식을 이행하기 위한 문화교류일 뿐 아니라 중조 외교관계 설정 70돌을 경축하기 위한 중요한 활동”이라며 “전통적인 중조 친선을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리 부위원장은 이에 사의를 표하며 “이번 공연이 중국 동지들에게 보내는 설 인사로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북한 매체들에 따르면 공연은 ‘조중 친선은 영원하리라’라는 서곡으로 시작됐으며 ‘사회주의 너를 사랑해’, ‘달려가자 미래로’ 등이 이어졌다.

특히 북한의 인공기에 대한 찬양 합창곡인 ‘우리의 국기’ 공연도 있었으며 “관중의 심금을 울렸다”라고 전했다. 지난 2015년 북한 체제에 대한 찬양 내용이 문제가 돼 모란봉 악단의 중국 공연이 무산된 것에 비하면 달라진 북중 관계를 보여 주는 부분이다.

‘공산당이 없으면 새 중국도 없다’, ‘장강의 노래’ 등 중국 노래들도 무대에 올랐다.

매체들은 시 주석 내외가 공연이 끝난 뒤 무대에 올라 출연자들에게 꽃바구니를 전하고 공연의 성과를 축하한 뒤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일주일 간 이어진 예술단의 방중 행사와 관련해 “시진핑 동지의 지시와 위임에 따라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친선 예술 대표단의 중국 방문 기간 온갖 성의를 다해 환대했다”라며 “조중 두 당, 두 나라 최고영도자 동지들의 특별한 관심 속에 예술 대표단의 공연활동은 풍만한 성과를 거뒀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조중 두 당, 두 나라 최고영도자 동지들께서 이룩하신 중요한 합의를 실천에 옮기기 위한 2019년의 첫 친선 사절인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친선 예술 대표단의 중국 방문 공연은 새로운 개화기를 맞이한 조중 문화예술 교류사의 한 페이지를 빛나게 장식했다”라며 “조선과 중국 두 나라 인민의 혈연적 유대를 위대한 새 시대의 요구에 맞게 더욱 공고, 발전시킨 의미 있는 계기가 됐다”라고 덧붙였다.

노동신문은 아울러 지난 30일 평양에서 리진쥔 주북 중국대사를 비롯한 중국 대사관 직원들과 북한 외무성 직원들 간의 친선 모임이 있었다고 전했다.

신문은 새해를 맞아 열린 이날 행사에 북측에서는 리길성 외무성 부상이 행사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양측이 “조선과 중국 사이의 외교관계 설정 70돌이 되는 의의 깊은 올해에 조중 인민의 공동의 노력에 의해 친선의 귀중한 전통이 훌륭히 계승되리라는 확신을 표명했다”라며 “참가자들은 우리 예술 대표단의 중국 방문 공연이 조중 인민들 사이의 유대를 더욱 공고히 해주고 있는데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우의의 정을 두텁게 했다”라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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