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가이드 “경북지역 국회의원 A, 美 연수 중 ‘스트립쇼’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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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31일 09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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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예천군의회 의원들이 국외 연수 중 현지가이드를 폭행하고 '접대부를 불러달라'는 등의 추태를 부려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현직 국회의원도 외국 연수 중 여성들이 옷을 벗고 춤을 추는 스트립바에 방문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미국에서 20년 넘게 가이드를 하고 있는 대니얼 조 씨는 3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2016년 가을쯤 경북 지역의 A 의원이 스트립바를 가자고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조 씨는 현재도 A 의원이 현역 국회의원이라고 밝혔다.

조 씨는 "지금 제가 스케줄표와 그분들의 명함을 갖고 있다. 시 의원, 국회의원, 보좌관, 그쪽 관내 유지들이 미국 뉴욕 맨해튼에 (연수를) 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맨해튼에서 A 의원이 저녁 식사 후에 자꾸 미국 스트립바를 가자고 굉장히 강요했다. 제가 강압적인 분위기에 못 이겨서 그분들을 그쪽으로 안내하고 2~3시간 동안 스트립쇼가 끝나는 걸 기다렸다가 호텔로 모시고 갔다"라고 했다.

조 씨는 일행들이 이미 스트립쇼에 대해 알고 자신에게 먼저 언급했다고 말했다.

뒤늦게 폭로하는 이유에 대해 "그때는 이해하고 넘어갔는데 이번 예천군 건으로 앞으로 대한민국의 현역 국회의원뿐 아니라 모든 공무원, 공무상으로 오는 분들이 국가의 세금을 가지고 이런데 와서 선의의 목적만 연수만 충실히 하고 갔으면 좋겠다. 특히 관광과 유흥, 술문화로 문제가 생긴다. 변화와 개혁이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제가 제보를 한다"라고 말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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