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더위 때문에"…2020 도쿄올림픽 육상경기 오전 6시에 열리나?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월 31일 06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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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마라톤과 경보 등을 오전 6시에 치르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이유는 도쿄의 찜통더위 때문이다. 도쿄올림픽은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열린다. 지난해 이 기간 중 도쿄 최고기온은 37도까지 올라갔다. 7월 말~8월 초 도쿄의 습도가 80%에 육박하는 점을 감안하면 선수들이 체감하는 기온은 50도가 넘어갈 수도 있다. 온도가 낮은 새벽시간대 경기를 편성하는 것이 선수 보호를 위한 최선의 대책이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통상 저녁시간대 열리는 육상경기 결승전을 오전에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30일 올림픽 중계권을 가진 미국 방송사들이 육상 인기 종목 중계 시간을 조정해달라는 요구를 IOC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중계시간을 골든타임인 미국인들의 퇴근 후 시간에 맞추기 위해서다. 이 시간에 생중계를 하려면 일본에서는 오전에 경기를 치러야 한다. 미국 중계권 방송사는 IOC의 가장 큰 수입원이어서 이 같은 요구는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미국이 금메달을 딸 가능성이 높은 3단 뛰기, 투포환 등은 오전에 결승전이 치러질 전망이다. 다만 조직위는 남자 100m, 400m 계주 등의 핵심 달리기 종목은 기존 방침대로 저녁에 경기를 치르겠다는 계획이다. 경기장에 찾아오는 관객 등 현지 흥행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원주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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