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마을 지킴이 김경수 경남지사 구속에 김해 ‘술렁’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30일 19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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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마을 지킴이를 자처했던 김경수 경남지사가 30일 법정구속되자 김해시민들이 안타까움을 보이며 술렁이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이 있는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은 이날 평소와 다름없이 차분한 가운데 추모객을 맞았다.

하지만 법정구속 소식이 알려진 이날 오후부터 추모객 중 일부는 굿은 표정을 짓기도 했다.

부산에서 왔다는 추모객 김모(47)씨는 김 지사에 대해 “법을 지키는 정직한 정치인으로 여겼는데 법정구속은 뜻밖”이라며 놀라워 했다.

경남 김해시 내외동에서 자영업을 하는 박모(52)씨는 “김해에서 국회의원을 지냈던 김 지사는 평소 성실하고 정직하게 일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도정 현안에 차질이 없길 바란다”고 안타까워했다.

김해시 부원동 이모(55·여)씨는 “김해공항 소음 때문에 불편을 겪고 있는데 신공항 문제를 해결할 김 지사가 구속돼 앞으로 어떻게 될 지 걱정”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 비서관으로서 노 전 대통령과 함께 지난 2008년 봉하마을에 귀향했다.

2009년 5월23일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에도 봉하마을을 떠나지 않아 ‘봉하마을 지킴이’, ‘마직막 비서관’ 등으로 불리며 애착을 보였다.

노 전 대통령 추도식을 비롯해 평소 묘역을 찾는 인사들을 안내하는 등 늘 봉하마을에 있어 지킴이로 널리 알려졌다.

그는 도지사 후보시절 “노무현 대통령님이 꿈꿨던 ‘사람 사는 세상’을 경남 지방정부에서 실현하겠다”는 말을 자주해 왔다.

이번 법정구속 사건을 어떻게 헤처 나갈지 김해시민들의 걱정어린 시선을 받게 됐다.

【김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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