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황교안, 반듯한 공무원이지 정치인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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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30일 17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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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 전당대회 黃과 싸움 아닌 홍준표 재신임에 초점 맞춰야”

자유한국당 당권 도전에 나선 홍준표 한국당 전 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케이타워에서 열린 자서전 ‘당랑의 꿈’ 출판기념회에서 참석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2019.1.30/뉴스1 © News1
자유한국당 당권 도전에 나선 홍준표 한국당 전 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케이타워에서 열린 자서전 ‘당랑의 꿈’ 출판기념회에서 참석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2019.1.30/뉴스1 © News1
2·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표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에 대해 “반듯한 공무원이지 정치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30일 여의도 더 케이 타워에서 열린 저서 ‘당랑의 꿈’ 출판 기념회 직후 이뤄진 기자 간담회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황 전 총리 등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황 전 총리와는 청주지검에 1년 4개월간 같이 있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난 6월 지방선거결과에 책임지고 나갔지만 이제 문재인 정부에 속았고 내가 옳았다”며 “이번 전당대회는 황 전 총리와 싸움 보다는 ‘홍준표 재신임’ 여부가 초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권 후보가 전당대회 출마를 하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있다는 지적에 “그부분은 동의를 한다”면서도 “다만 처음에는 전당대회에 나올 생각이 없었지만 탄핵 총리가 등장하면 한국당이 ‘탄핵시즌 2’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홍 전 대표는 “탄핵 총리가 당을 이끌면 이 당은 내년 총선에도 탄핵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며 “지금도 4~5명의 친박이 남아 당이 엉뚱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으니 그것을 방치 할 수 없어 부득이하게 전당대회에 나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황 전 총리가 말하는 보수통합의 방향도 잘못됐다”며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과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이 들어오는게 보수통합이 아니라 지금 한국당 밖에 있는 보수 우파 세력들 등이 한국당을 중심으로 한마음으로 뭉치는게 보수통합”이라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특히 황 전 총리가 최순실씨를 몰랐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몰랐으면 무능한 것이고 알았다면 책임을 져야한다”며 “몰랐다고 한다고 해서 그게 덮혀지겠냐”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근 제기된 주호영 의원 등과의 TK(대구·경북)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번 전당대회는 홍준표 재신임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단일화를 생각한 적이 없다”며 “TK사람들은 서로 알고 친하게 지내니까 한지붕에서 3사람이 나오면 되겠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홍 전 대표는 황 전 총리와 오 전 시장의 책임당원 자격 논란에 대해서는 “선거인 명부가 폐쇄된 선거에서 피선거권이 주라고 한 적은 한번도 없다”며 “당 중앙선관위의 이번 결정은 좀 이상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홍 전 대표는 “문재인 정권에 맞서 싸워야할 우리당이 여전히 특권 의식과 이미지 정치에 빠져 ‘도로 병역비리당’, ‘도로 탄핵당’, ‘도로 웰빙당이 되려한다”며 “한국당의 조강지처 홍준표가 다시 한번 전장에 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홍 전 대표는 이날 김경수 경남지사에 대한 1심에서 실형이 선고된 것과 관련해 ’대선 무효 혹은 재투표‘ 요구 여부에 대해서는 “지금 단계에서 말하기는 조금 이르다”며 “다만 다시 당으로 돌아가게 된다면 반드시 이 문제(김 지사 실형)를 거론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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