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서 가장 입김 센 사람은 트럼프 사위 쿠슈너”

  • 뉴스1
  • 입력 2019년 1월 30일 1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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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슈너와 악연’ 크리스 크리스티 NPR 인터뷰
“쿠슈너 입김으로 인수위원장서 해임”

“백악관에서 재러드 쿠슈너만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은 없다”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주(州) 주지사는 29일(현지시간) 미 공영라디오방송 NPR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발간한 자신의 회고록 ‘렛 미 피니시’(Let Me Finish)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을 다루는 데 한 챕터(章)를 할애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크리스티는 “(트럼프 대통령이) 쿠슈너의 말만 듣는 건 아니지만 쿠슈너보다 더 영향력이 있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크리스티는 쿠슈너와 악연으로 얽혔던 사이. 크리스티는 뉴저지주 검사로 있던 시절 쿠슈너의 아버지인 찰스 쿠슈너를 탈세 등의 혐의로 기소해 결국 감옥으로 보냈다.

이 때문에 쿠슈너가 자신에게 원한을 품었고, 이것이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으로 발탁했다가 바로 축출하는 계기가 됐다고 크리스티는 주장했다.

크리스티는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인수위원장 자리를 제안받고 대통령이 보도자료 배포를 승인하기 전에 쿠슈너가 예고없이 갑자기 끼어들어 이에 반대했다”고 회고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쿠슈너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크리스티는 인수위원장 자리에는 오를 수 있었지만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해임됐다. 그는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수석전략가였던) 스티븐 배넌으로부터 날 해고한 건 쿠슈너라는 말을 전해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배넌 외에도) 충분히 많은 사람들이 그런 말을 전해왔기에 확신이 들었고, 그 외에 (트럼프 대통령이 나를 해임한 사유에 대해) 제대로 된 설명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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