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원투 펀치’로 순위 싸움 나선 KT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월 30일 16시 34분


코멘트
“우리 팀이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경기였다.”

서동철 KT 감독은 2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방문 경기에서 100-85로 승리를 거둔 뒤 모처럼 밝은 표정을 지었다. 팀이 오랜만에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3연패 탈출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31일까지 2위를 기록하며 ‘돌풍의 팀’으로 불렸던 KT지만 올해 들어 3승 6패에 그치며 4위로 내려앉았다. 최근 3연패를 당할 동안 팀의 평균 득점은 67.7점에 불과했다. 특히 단신 외국인 선수 쉐인 깁슨이 평균 7.7득점에 그친 것이 아쉬웠다.

고심 끝에 KT는 깁슨을 외곽슛 능력이 뛰어난 저스틴 덴트몬으로 교체했다. 29일 선수 등록을 마치고 곧바로 경기에 나선 덴트몬은 데뷔 무대부터 맹활약했다. 그는 삼성전에서 팀 최다인 21득점(3점슛 3개)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서 감독은 “첫 경기부터 좋은 모습을 보인 덴트몬에게 90점을 주고 싶다. 덴트몬의 합류로 팀의 3점 슛 성공률이 높아지면서 다시 한번 공격적 인 농구를 펼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KT는 ‘새 얼굴’의 활약과 함께 국내 에이스 양홍석이 ‘팔방미인’으로 거듭났다. 양홍석은 삼성전에서 13득점 12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21세 6개월의 나이로 프로농구 역대 최연소 트리플더블 기록이다. 양홍석은 “연패를 끊고 팀 분위기를 반전시킨 만큼 이제는 팀이 연승을 하도록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국내외 선수로 ‘원투 펀치’를 구성한 KT는 상위권 경쟁에서 자신감을 얻게 됐다. 서 감독은 ”시즌 막바지인 6라운드에서 어려운 순위 싸움에 휘말리지 않도록 5라운드에서 승수를 최대한 많이 쌓겠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