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구멍 메우는 타이어 등 첨단 제품으로 세계 공략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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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는 전기자동차 전용 타이어와 갑자기 발생한 구멍도 스스로 메울 수 있는 첨단 제품을 무기로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설 채비를 갖췄다.

한국타이어는 전기자동차가 일반 내연기관 차량과 비교해 엔진 소음이 없고 차체가 10∼20% 무겁다는 점을 고려해 초저소음 환경을 구연하는 타이어 ‘키너지 AS EV’를 내놓았다. 타이어 안쪽에는 폴리우레탄 소재의 소음 흡수제를 부착해 주행 시 발생하는 특정 주파수의 소리가 최대한 나지 않도록 했다. 아울러 젖은 도로에서도 타이어가 제대로 굴러갈 수 있도록 식물성 원료가 들어간 컴파운드(고무화합물)를 적용했다. 이에 따라 눈길이나 빗길에서도 빠르고 안정적으로 차량 핸들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한 키너지 AS EV는 지난해 세계 3대 디자인 분야 상으로 꼽히는 ‘IDEA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하며 디자인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전기 자동차 보급 확대와 맞물려 승차감과 안정성에 대한 소비자 요구 수준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첨단 타이어를 지속해서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가 자랑하는 또 다른 첨단 제품은 ‘실가드 타이어’다. 이 제품은 외부 충격으로 타이어에 구멍이 생겨도 점성이 있는 특수 봉합제 ‘실란트’ 물질이 즉각적으로 반응해 공기가 밖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한다. 한국타이어의 자체 실험 결과 최대 지름 5mm의 구멍이 나도 문제없이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실란트 물질이 적용된 타이어 제품을 개발한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라면서 “이미 독일 폴크스바겐 등 여러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
#다시 뛰는 기업#한국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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