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중진, 황교안·오세훈 책임당원 자격 놓고 ‘설전’

  • 뉴스1
  • 입력 2019년 1월 30일 11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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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철,유기준 ‘책임당원 자격 부여해야“
주호영 ”입당 후 모두 피선거권 있다면 기회주의자만 나와“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30/뉴스1 © News1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30/뉴스1 © News1
황교안 전 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전당대회 출마를 위한 책임당원 자격 부여를 두고 자유한국당 중진 의원간 설전이 오갔다.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비대위원회-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는 비대위에 이들에 대한 조속한 책임당원 자격 부여를 요구하는 원유철·유기준 의원과 책임당원 자격 요구는 당헌·당규를 따르지 않는 ’견강부회‘라고 지적하는 주호영 의원이 부딪혔다.

특히 당권 도전을 선언한 주 의원은 발언 직후 자리 뜨는 등 불쾌감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심재철 의원은 이날 오후 당 대표 출마 선언이 예상되는 홍준표 전 대표의 출마자격을 지적하고 나섰다.

포문은 조속한 책임당원 자격 부여를 주장한 원 의원이 열었다.

원 의원은 ”어제 박관용 당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등이 만장일치로 의결한 황 전 총리와 오 전 시장에 대한 피선거권 결정 여부를 비대위는 좌고우면하지 말고 신속하게 매듭지어야 한다“며 ”새희망의 출발을 알리는 전당대회가 되도록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의결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한국당은 대선이든 총선이든 당에 헌신하고자하는 인재에게 출마 기회를 부여해 왔다“며 ”전당대회를 앞두고 책임당원 여부가 문제가 된 적은 없다“고 가세했다.

그는 ”여론조사에서 1등 달리는 후보, 당원과 국민이 가장 많은 지지받는 후보를 책임당원아니라는 이유로 배제한다면 국민들이 우리당 지지하겠냐“며 ”비대위는 현명한 결정을 해 지금의 불안정한 상태를 해소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주 의원은 자신이 전당대회에 출마하기 때문에 책임당원 자격 부여와 관련해 말을 안하려 했지만 듣기 민망해서 한마디만 한다며 이들의 주장을 반박했다.

주 의원은 ”선관위는 (황 전 총리와 오 전 시장의) 출마 자격에 문제 없다고 한 것이 아니라 문제가 있으니 비대위서 자격 부여를 해달라는 것“이라며 ”당 의원들 중 당헌·당규 이야기하며 당원이면 누구나 전당대회에 나올 수있다고 올린 글을 봤다. 견강부회격“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당헌에는 책임당원이 아니면 피선거권이 없다고 돼 있다“며 ”입당 후 다 피선거권이 있다면 기회주의자만 나온다. 구정물을 손에 안 묻히다가 기회 되면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당헌·당규가 있으면 그에 따라서 분명히 해야지 여러사람이 나와 견강부회하며 힘으로 하고자 한다면 이를 기록하고 책임져야한다“고 덧붙였다.

심 의원은 홍 전 대표를 겨냥해 ”공직선거법에는 ’임기 중 그 직을 그만둔 선거에는 후보자로 나설 수 없다‘고 돼 있다“며 ”당헌·당규에 명문 규정이 없어 출마하는 것을 막을 수야 없지만, 법 상식에 맞는지 되물어볼 만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비대위원장으로 전대 갈등 요인을 최대한 줄이는 방향을 찾아 국민들 관심에 어긋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책임당원에 관한 내용은 내일 오전 비대위회의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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